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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이야기225

계지이월비일탕(桂枝二越婢一湯) 方極의 治桂枝湯證多 越婢湯證少者는 실제 임상에서 적용하기 어렵다.계지탕과 월비탕은 전혀 다른 계열의 처방으로서 이런 식으로는 이미지를 잡기가 어렵다. 계지이월비일탕은...'황기계지오물탕과 월비탕 사이의 처방이다.' 황기계지오물탕과 월비탕을 아는 사람은 이 방증을 그릴 수 있다. 계마각반탕 이상의 체형으로 월비탕 정도의 오열 경향과 체력은 아니고,황기계지오물탕을 사용하기에는 황기계지오물탕의 특징적인 방증이 보이지 않을 때. 마황탕 - 계마각반탕 - 계지탕월비탕 - 계지이월비일탕 - 계지탕 2016. 11. 30.
어혈(瘀血 ≃ 血虛)과 수체(水滯)의 병태가 동시에 보일 때 어혈(瘀血 ≃ 血虛)과 수체(水滯)의 병태가 동시에 보일 때 고려해야 할 처방들 당귀작약산당귀사역탕 당사오대황감수탕 대황목단피탕 감수반하탕 금궤당귀산 금궤백출산황토탕 팔미환저령탕당귀생강양육가귤피백출탕(후주가감) 2016. 11. 30.
계지거계가복령백출탕(계지거계가영출탕) 계지거계가영출탕에 대해서는 전부터 말이 많았다. 길익동동은 계지거계가영출탕을 정방으로 인정했고, 아들 길익남애는 계지거작약가영출탕을 정방으로 인정했다. 본래 去桂였지만 去芍藥으로 바꾼 것은 증상을 두루 살펴 보건데 계지를 去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본래 桂枝를 去하면 小便自利를 치료하고 계지를 加하면 小便不利를 치료한다. 여기에서는 小便不利의 증상이 있기 때문에 桂枝를 去할 수 없다. 氣가 水로 인하여 急하게 되면 작약을 去하는데 이 탕의 증상이 그러하기 때문에 마땅히 작약을 去해야 한다. - 길익남애, 方庸 그 외 주석가들도 견해가 갈린다. 계지거계가영출탕, 계지거작약가영출탕, 계지가영출탕 모두 독립적인 방증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一. 계지거계가영출탕은 진무탕 계열로 파악하는 것이 편하다. 모두 삼백.. 2016. 11. 30.
명방(名方)이란? 고방이든 후세방이든 사상방이든 온병방이든 경험방이든 비방(祕方)이든모든 "유효한" 처방(處方)은 방증(方證)이 있다. 방증(方證)을 제대로 알고 쓰면 명방(名方)이 되고,방증(方證)을 모르고 대충 던지면 별 볼일 없는 처방이 된다. 그게 전부다. 2016. 11. 30.
약징, 약징속편 (검색용) 약징 본편葛根갈근 主治 項背强也 旁治 喘而汗出甘遂감수 主利水也 旁治 掣痛 咳煩 短氣 小便難 心下滿甘草감초 主治 急迫也 故治 裏急急痛攣急 而旁治 厥冷煩躁衝逆之等 諸般急迫之毒也乾薑건강 主治 結滯水毒也 旁治 嘔吐 咳 下利 厥冷 煩躁 腹痛 胸痛 腰痛桂枝계지 主治 衝逆也 旁治 奔豚 頭痛 發熱 惡風汗出身痛瓜蒂과체 主治 胸中有毒 欲吐而不吐也栝蔞實과루실 主治 胸痺也 旁治 痰飮橘皮귤피 主治 吃逆也 旁治 胸痺 停痰桔梗길경 主治 濁唾腫膿也 旁治 咽喉痛當歸당귀 芎藭궁궁 其所主治 不可的知也大戟대극 主利水也 旁治 掣痛 咳煩大棗대조 主治 攣引强急也 旁治 咳嗽 奔豚 煩躁 身疼 脇痛 腹中痛大黃대황 主通利結毒也 故能治 胸滿 腹滿 腹痛 及便閉 小便不利 旁治 發黃 瘀血 腫膿麻黃마황 主治 喘咳水氣也 旁治 惡風 惡寒 無汗 身疼 骨節痛 一身黃腫.. 2016. 9. 30.
방극 (검색용) 계지제1 계지탕 계지 작약 생강 대조 감초 治上衝 頭痛 發熱 汗出 惡風者2 계지가계탕 계지탕+계지 治桂枝湯證 而上衝劇者3 계지가작약탕 계지탕+작약 治桂枝湯證 而腹拘攣甚者4 계지거작약탕 계지탕-작약 治桂枝湯證 而不拘攣者5 계지가갈근탕 계지탕+갈근 治桂枝湯證 而項背强急者6 과루계지탕 계지탕+과루근 治桂枝湯證 而渴者7 계지가황기탕 계지탕+황기 治本方證 而黃汗 若自汗 盜汗者8 계지가작약대황탕 계지탕+작약 대황 治桂枝加芍藥湯證 而有停滯者9 계지가후박행자탕 계지탕+후박 행인 治桂枝湯證 而胸滿微喘者10 오두계지탕 계지탕+대오두전(오두 꿀) 治桂枝湯證 而腹中絞痛 手足厥冷 或不仁 或身疼痛者 11 계지가부자탕 계지탕+부자 治本方證 而惡寒 或支節微痛者11-1 계지가출부탕 계지탕+출 부자11-2 계지가영출부탕 계지가출부탕+복.. 2016. 9. 29.
대청룡탕 → 마행감석탕, 월비탕의 전변에 대하여 대청룡탕 → 마행감석탕, 월비탕의 전변에 대하여 체표로 몰렸던 압력(대청룡탕, 마황탕; 無汗, 高熱)이 어떤 계기로 뻥 터지면서(압력이 풀리는 순간부터 汗出, 無大熱) 빠져나가는 경로가 폐, 기관지 위주가 되면 마행감석탕(환혼탕)증이 되고,빠져나가는 경로가 사지(四肢)가 되면서 부으면 월비(가출)탕, 감초마황탕증으로 전변한다.두 경로에 모두 적당히 걸쳐있는 처방이 월비가반하탕이다.기준이 되는 처방이 있기는 하지만, 모든 병리 변화는 연속선상에 있다. 처방의 구성에 병리가 들어있다.대청룡탕 – 계지(체표가 꽉 막힌 상태) = 마행감석탕 + 월비탕 대청룡탕증에서 체표에 울체된 氣分이 땀과 함께 풀리면(去 계지) 마행감석탕증 아니면 월비탕증으로 이행한다. 發汗後, 不可更行桂枝湯. 汗出而喘, 無大熱者, 可與麻黃.. 2016. 7. 15.
귤피(橘皮)의 흉간식체 (딸꾹질, 연하곤란, 식도이완불능증, 식도협착증; 광주 순천 여수 광양 아이앤맘 한의원) 귤피증에서 흔히 보이는 흉간식체의 실체는 무엇일까? 기존에 적었던 귤피(橘皮) vs. 치자(梔子) 에 이어서 생각을 발전시켜 보자. 해부학적으로 식도는 흉부에서 횡격막을 관통한다. 횡격막 근육에 문제가 생기면 속발적으로 식도 부위의 문제를 발생시킨다. ① 식도와 인두의 경계 ② 식도와 대동맥궁의 교차 부위 ③ 식도와 좌기관지의 교차 부위 ④ 식도가 횡격막을 통과하는 부위 귤피증의 실체는 ①횡격막 근육의 긴장 혹은 경련으로 인한 ②식도 연하운동의 장애인 듯 하다. 이렇게 하면 그간의 귤피탕 증례(딸꾹질, 연하곤란, 구토, 흉간식체, 천식)들이 모두 깔끔하게 설명이 된다. 횡격막 근육의 긴장 및 경련은 딸꾹질, 천식을 유발하고, 식도 연하운동의 장애는 흉간식체, 연하곤란, 구토를 유발한다. 처방의 구성이 간.. 2016. 6. 30.
황기계지오물탕1 몇몇 특징적인 증상(저림, 구역감, 피부소양감, 소변의 이상, 부종)이 저명할 때도 있지만, 황기계지오물탕은 계지가황기탕의 실증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황기계지오물탕은 계지가황기탕과 비교했을 때 비수 한열의 범위가 훨씬 넓다. 계마각반탕이나 마황탕 정도를 사용할 수 있는 체형인데, 땀이 저명한 경우 1차 선택이다. (계지탕 체형이면 계지가황기탕이고... 길게 썼지만 결국 이 말임.) 대체로 여성스러운 느낌이고, 땀이 많아서 더위를 탄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월비탕과는 체력이나 예민함, 수면상태에서 차이가 난다. 빈용되는 병증은 산후풍, 피부질환. 거의 나을 것을 알고 주는 처방 중의 하나. 2016. 3. 9.
한의원에 오는 이유 환자들은 '치료'만을 위해서 한의원에 오는 것이 아니다. 한의원이라는 공간에서, 나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위안'을 받고 돌아간다. 환자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나도 위안을 받는다. 환자는 나에게, 나는 환자에게 서로 길들여지는 것. 매일 매일... 어쩌면 그것이 의료의 본질인지도 모르겠다. 2014. 3. 8.
기혈수론(氣血水論)의 대강(大綱) 기혈수론(氣血水論)의 대강(大綱) 순환의 편중으로 혈관의 압력이 증가되면(血氣急) 혈장(水分; 水氣)이 조직으로 과도하게 유출되어 조직압이 높아진다. 이 과정을 통하여 발열(水氣急)과 조직액의 정체(水滯)가 발생한다. 이렇게 증가된 조직압은 다시 혈관을 압박하여 혈류의 순환을 방해하면서도(血滯) 혈관의 압력을 높여서 조직액의 유출을 일으키는 악순환(positive feedback)을 일으킨다. 혈류의 순환이 정체되므로 정맥을 통한 조직액의 환수도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이때 증가된 조직액을 땀이나 설사를 통하여 체외로 내보내거나 림프를 통하여 환수하여 조직압을 정상화시켜주면 혈액순환이 정상화된다. 이것이 한의학적 치료의 핵심이다. 순환의 편중으로 혈관의 압력이 감소하면(血氣逆) 동맥을 통하여 유출되는 조.. 2013. 12. 5.
※공지 (게시물의 저작권에 대하여) 제 블로그 내용을 도용한 약사분은 스스로 삭제하시고 저에게 사과 메일을 주셨습니다. 참고로 CCL(Creative Commons License)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CCL은 자신의 창작물에 대하여 다른 사람의 자유로운 이용을 허락하는 자유이용 라이센스(License)입니다. 즉, 내용물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이러한 자격은 당사자간의 계약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만, 이런 번거로운 절차없이 자유이용을 가능하게 만드는 라이센스입니다. 하지만 "일정한 조건"이 붙는 것이죠. 원저자를 밝혀야 한다거나 상업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거나, 내용의 일부라도 수정할 수 없다거나 등등 각각의 항목에 대해서 설정이 가능합니다. CCL을 명기했음에도 그 "조건.. 2013. 12. 3.
<병을 치료할 수 없는 경우> 원내 아크릴 판넬 하나 더 제작할 예정읽어보면 모두 지당하신 말씀. 『동의보감』에서는 병을 치료할 수 없는 경우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 생명을 귀중히 여기지 않고 몸을 조리하지 않는 것· 몸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재물만 소중히 여기는 것· 교만하고 건방져 이치에 합당하지 않은 것· 병은 있으나 약을 먹기 싫어하는 것· 무당을 믿고 의사를 믿지 않는 것 三不治六不治○ 倉公有言曰 病不肯服藥一死也 信巫不信醫二死也 輕身薄命不能將愼三死也 [本草] ○ 扁鵲曰 病有六不治 驕恣不倫於理一不治也 輕身重財二不治也 衣食不能適三不治也 陰陽幷藏氣不定四不治也 形羸不能服藥五不治也 信巫不信醫六不治也 [入門] 2013. 10. 16.
고방처방의 분량에 대해서 고방처방의 분량에 대해서 가장 많이 참고하는 것은 노의준 원장님의 '고방분량고'이지만,또 하나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황한의학(탕본구진)의 용량이다. 뭔가 좀 부족하거나, 좀 과하지 않나 해서 찾아보면,내가 생각하기에 적정한 용량이 기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틀에 얽매이거나 교조적인 용량 해석이 아닌,실제 임상에서 효과를 봤던 용량을 적은 것이다. 이 분 역시 가짜가 아니다. 2013. 10. 15.
치료란 '동의(同意)'다. 학부 수업 때 문형철 교수님께서 '치료가 뭡니까?'란 질문을 모든(!) 학생들에게 던진 적이 있었다. "치료가 뭡니까?" 아프지 않게 해주는 것.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동행.항상성의 회복.자존감의 회복.타협. 등등 여러 대답이 나왔다. 따로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상황에 따라서 무게 중심이 달라질테니까. 나는 요즘 치료란 '동의(同意)'라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다시 말해서 ①환자가 자각하는 증상의 심각성 ②환자의 치료 의지 ③의사의 치료 의지 ④의사의 지식과 경험 이 네 가지가 맞아 떨어질 때 기분좋은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 같다. 매일 서너번씩 설사를 하거나, 생리 때마다 하루에 진통제를 네알씩 먹으면서도 그것을 별로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①). 그런 환자를 설득해서 치료해.. 2013. 6. 6.
상한론(傷寒論)과 상대적 서맥(relative bradycardia) EBS 고전읽기 삼국유사 첫 시간에 한양대 고운기 교수님이 나왔는데요, 이분이 젊었을 때 삼국유사를 만나고 이런 생각을 했답니다. “나는 삼국유사 이 책 한권으로 유명해지겠다.”멋있죠? 유명해지는 것이 목표였겠습니까. 그것이 아니라 원대한 서원(誓願)을 세운 것이죠. 그 목표를 달성하든 못하든 서원을 세우고 그것에 매진하는 삶은 아름답습니다. 석사 논문을 작성할 때부터 지금까지 27년 동안 를 연구하고 계시군요. 장티푸스의 3가지 특징은 상대적 서맥(relative bradycardia), 장미진(rose spot), 비장종대(splenomegaly)입니다. 최근에 제가 몰입한 주제는 상대적 서맥(relative bradycardia)입니다. 체온이 올라가면 맥박수가 그에 걸맞게 증가해야 하는데 그렇지 .. 2013. 6. 3.
표증(表證)과 발한(發汗) ● 이 환자들 대부분이 폐렴을 가지고 있었다. 폐렴은 빠른 속도로 악화되었다. 박테리아는 헤아릴 틈도 없이 불어나서, 폐로부터 혈관으로 침투하였다. 첫 징후가 나타난 후 3일에서 5일 내에 위험한 순간이 닥쳐왔고 열이 섭씨 40도까지 올라가서 혼수상태에 빠지곤 했다. 그때 우리는 두 가지 징조에 익숙해 있었다. 환자의 피부가 계속 뜨겁고 건조하면 그 환자는 죽었다. 땀을 내는 환자는 어떻게든 극복을 하여 회복되었다. 다소 약한 폐렴에 대해서는 설파Sulfa제가 효과가 있기도 했었지만, 대개 결과는 전적으로 환자와 질병과의 투쟁에 달려 있었다. 새로운 의학지식으로 자신감에 차 있었던 나는, 이 질병에 대해 우리가 너무나 무력하다는 것을 알고는 전율하였다. - 생명과 전기 서문 ● “이런 염병(옘병)할 놈!.. 2013. 6. 3.
상한론의 도입부에 소개된 온병(溫病)이란? 상한론의 도입부에 다음과 같은 조문이 나오지요. 이게 도대체 뭘까요? 風溫爲病, 脈陰陽俱浮, 自汗出, 身重, 多眠睡, 鼻息必鼾, 語言難出.⑮ 아 너무 무심하게 읽지 마시고 지금 눈 앞에 벌어지는 상황이라고 느껴보세요. 표증을 앓는 것처럼 보이고, 환자의 맥을 짚어보니 부맥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땀이 삐질삐질 나오고 몸이 무거워서 움직이기도 힘들어하고, 자꾸 잠만 자려고 하면서 의식이 몽롱해져 갑니다. 숨소리도 거칠고 말을 하기도 힘들어 합니다. 어떤가요? 이 사람 굉장히 많이 아파보이지요? 단순한 감기는 아닌 것이 확실하죠. 이게 뭘까요? 이 조문이 왜 상한론의 도입부에 나온거죠? 다시 상한론의 시작 부분을 읽어보겠습니다. 太陽之爲病, 脈浮, 頭項强痛, 而惡寒.[1]⑮太陽病, 發熱, 汗出, 惡風, 脈緩者.. 2013. 6. 3.
지실작약산에도 배농(排膿) 효과가? 배농산(排膿散; 지실 작약 길경 계자황) 이야기가 나와서 갑자기 생각이 나는데요, 처방 구성이 비슷한 지실작약산(枳實芍藥散)에도 배농 효과가 있음이 금궤요략 원문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産後, 腹痛, 煩滿不得臥, 枳實芍藥散主之.[21-5]枳實芍藥散(婦人‧産後)枳實(燒令黑, 勿太過) 芍藥等分右二味, 杵爲散, 服方寸匕, 日三服, 並主癰膿, 以麥粥下之 산후에 배가 아프고, 답답하고 그득하여 눕지 못하면 지실작약산으로 다스린다.[21-5]지실작약산(婦人‧産後)지실(까맣게 태우되 지나치게 많이 태우지 말 것)‧작약 각 같은 양.위의 2가지 약을 가루내어 사방 한 치의 숟가락으로 하루 3번 먹는다. 또한 옹저로 고름이 생긴 것도 치료하는데 보리죽으로 먹는다. 또한 癰膿(옹저로 고름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고 기재되어 .. 2013. 6. 3.
경방의학(經方醫學) 경방의학(經方醫學) 본4때 재밌게 읽으면서 정리했었죠. 언젠가 다시 가열차게 읽으면서 재구성해볼 계획입니다. 일정 수준이상의 책을 읽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죠. 「경방이론도 일반적인 이론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가설(fiction)에 지나지 않습니다. 본서에서 전개되고 있는 인체구조론도 하나의 가상적 구조(virtual structure)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경방이론의 타당성과 유효성은 현상론(現狀論)적인 사실을 어느 정도 재구성할 수 있을까, 또한 임상적(臨床的)으로 어느 정도 기능을 할 것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按] 기능과 현상을 나타나게 하는 바탕에는 구조가 있다. 항상 구조를 생각해야 공허한 이론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시호계지건강탕에 있는 과루근은 식히고 潤하는 작용이 있고, 건.. 2013. 3. 19.
심하비(心下痞) vs. 심하비경(心下痞硬) 심하비(心下痞) vs. 심하비경(心下痞硬) 황금 主治 心下痞也.인삼 主治 心下痞堅 痞硬 支結也. 방증(方證)에도 전형적인 증상이 있듯이, 약증(藥證)에도 전형적인 증상이 있습니다. 인삼증의 극증(劇症)에서는 심하를 눌렀을 때 단단한 심하비경(心下痞硬)이 나타나지만, 극증이 아닌 경우라면 심하비경까지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제가 인체를 바라보는 기혈수(氣血水)론으로 부연해 보겠습니다. 인삼은 혈응(血凝)을 치료하는 약입니다. 혈응(血凝)은 쉽게 표현하면 근육의 “굳음”입니다. 그럼 왜 근육이 굳어서 단단하게 되었는가? 약간 다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작약은 기혈수론에 의하면 혈체(血滯)를 치료하는 약입니다. 너무 단순화될 위험이 있지만 혈체는 근육으로의 혈액(영양)공급 불량과 유사합니다. 그것이 비복근의 경.. 2013. 3. 19.
결국은 밥그릇 싸움이다. 양의사들과 이야기해보면 재밌는게, 결국 ①“한약은 효과없다.”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진전이 안 된다. 한의학이 지닌 역사성, 최신의 연구성과, 그들이 단순한 anecdote로 치부하는 사례들이 너무나 많이 쏟아지는 것을 고려한다면, 사실 더 합리적인 자세는 ②“한약이란게 서양의학의 사고방식으로는 잘 이해되지 않지만, 효과가 있기는 한 것 같네.”가 되어야 한다. 이런 문제는 이미 ‘생명과 전기’의 서문에 잘 나와 있다. “의료 기술은 그 경험적 결과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당대의 생화학적 개념(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시험을 거쳐야만 했다. 의료 기술이 설사 효과가 좀 있다 할지라도 생화학적 개념에 들어맞지 않으면 사이비 과학이나 명백한 사기로 간주되어 배척되었다. 사실상 과학적 의학은 .. 2013. 2. 28.
한의학계의 과학 콤플렉스 10년이 지났지만, 대단한 명문이죠. 한의학계의 과학 콤플렉스 최종덕(상지대 교수, 자연철학) 과학사상 2003년 겨울호 수록 0. 무엇이 문제인가 90년대 이후 지금까지 한의학은 한약분쟁의 여파에서 여전히 벗어나 있지 못하다. 그 원인은 한의학이 비과학적이라는 비판에 대하여 합리적 답변과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는데 기인한다. 이에 대한 문제해결은 한의계 스스로 동양의학의 역사적 문맥을 되찾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글은 그 역사적 문맥을 찾기 위한 자성(自省)과 구체적인 현실비판에서 쓰여졌다. 1. 한의학의 성장 동력은 자체 동력이 아니었다 70년대 후반 이후 한국의 한의학은 그 외형에서 엄청난 발전 속도를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성장하였다. 그러한 성장 동력은 대체적으로 보아 다음의 네 가지 사회.. 2013. 2. 25.
“저는 한의학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한약은 전문가인 한의사와 상의하세요.” 실력있고 품격있는 의사를 알아보는 방법 페이스북에서 한의학을 까대는 양의사들. 일단 논란을 유발한 노환규 의사협회장이 담(痰)을 답즙(bile juice)으로 알고 있다는 사실은 시작부터 실소(失笑)를 자아낸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딱 이런 경우다. 뭔가에 대해서 비판하려면 그것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양의사들의 한의학에 대한 지식은 한의대 예과생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당연하다. 배운 적이 없으니까. 그건 흠이 아니다. 나도 미분기하학에 대해서 모른다. 배우지 않았으니까. 문제는 모르는 것에 대해서 아는 척을 한다는 것이다. 양의사들은 한의학을 공부한 적도 없고 이해하지도 못한다. 그런데 이해하지도 못하는 걸 토론해??? 양의사들은 한의학이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지? 실제.. 2013. 2. 24.
※공지 (한방 치료에 대하여) 본 사이트(키다리원장님의 건강이야기)에 실린 치험례는 개인별 증례입니다. 한방 치료는 개개인의 차이를 중시하는 한의학적 진단에 의하여 이루어집니다. 한의학은 '어떤 질병에 어떤 처방'이라는 '병명(病名) 투약'의 개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질병에 동일한 치료방법(異病同治)을 사용하기도 하고, 동일한 질병에 서로 다른 치료방법(同病異治)을 사용하기도 하는 것이 한의학의 특징입니다. 한의학은 신비한 의학이 아닙니다. 2천년 이상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한 한의학적 이론(理論)에 따라서 질병을 진단(診斷)하고 치료(治療)하는 의학입니다. 아토피의 경우, 대소변의 상태, 물을 마시는 양, 땀이 나는 정도, 피부 병변의 양상 등에 따라서 처방이 달라지게 됩니다. 비염의 경우도 비강의 상태와 비염의 증상 .. 2013. 2. 14.
Lesson 10. 치료가 순조롭지 않을 때 한방진료의 Lesson, 고려의학, 2009 Lesson 10. 치료가 순조롭지 않을 때 1. 脾胃를 조정한다. 비위기능이 약한 경우 바로 마황제, 시호제를 사용하기보다는 비위기능을 강화한다. 발작이 일어날 때의 다른 증상을 확인한다. (식욕이 전혀 없고, 입이 쓰고, 두통·흉통, 곧 피곤해지고, 기분이 우울해서 아무 것도 할 의욕이 없으며 항상 안절부절한다.) 병의 종류(천식, 피부질환...)에 관계없이 만성질환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부분은 脾胃를 치료하는 것이다. 소화기능을 좋게 한다! 변비를 치료한다! 2. 輕劑를 능숙하게 사용한다. 향소산, 반하후박탕 3.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계지복령환, 도인승기탕, 대황목단피탕, 저당환 혹은 시호제와의 합방을 고려한다. 4. 항병반응의 근원을 강화한다... 2013. 2. 13.
부분의 합은 전체인가? 부분의 합은 전체인가? 일반적으로 이 질문은 환원주의 과학을 비판하는 명제로 유명합니다만, 지금 제가 이야기하려는 내용에서는 다른 맥락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사례를 같이 읽어보시죠. 환자의 주소(主訴)는 잦은 감기(단체생활증후군)였습니다. 시호계지탕을 처방했구요, 시간이 지나면서 감기에 덜 걸리고 양방의 감기약, 항생제를 거의 복용하지 않고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례는 한의원에서 너무 흔하게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로 일어나는 일이므로 그것을 이야기하고 싶은 게 아니구요, 아이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구토(嘔吐) 증상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http://yourmedi.tistory.com/309 시호계지탕(시호4 백작약 반하3 대조2 생강 황금 계지 인삼1.5 감초1g)을 1달간 복용했지만 구토.. 2013. 2. 13.
어찌 처방에 고금(古今)의 차이가 있겠는가? 方은 능히 병을 治療하는 것을 法으로 한다. 處方에 古今은 없다. 단지 효험이 있는 것을 사용한다. 하지만 後世에는 효과가 있는 方이 적고 옛날에는 많으므로 옛날 方을 많이 쓰는 것이다. 이것을 세상의 사람들이 이름을 붙여 古方이라고 한다. 하지만 어찌 方에 古今의 차이가 있겠는가. - 의사혹문(醫事或問), 요시마스 도도(吉益東洞) 고인들이 처방을 쓸 때 그 처방의 효과 여부는 두 가지 경우에 달려있다. 처방에 효과가 있는 것은 의사 스스로가 직접 그 병증을 치료한 것으로 여러 번 경험을 했던 처방이다. 효과가 없는 처방은 대부분이 의론에서 나온 것이다. - 의림개착(醫林改錯), 왕청임(王淸任) 2013. 2. 6.
의사가 하고 싶은 것 vs. 환자가 받고 싶은 것 재미없는 아토피 이야기는 잠시 쉬고, 얼마 전 후배랑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예과 2학년 때랑 본과 1학년 여름방학 때 공부한답시고 절에 들어갔었죠. 심지어 삭발까지 하고. 삭발을 왜 하는지 알겠더군요. 머리감기가 편해요.^^예2 때는 중간에 나와서 의료봉사도 했었는데요, 그때 의욕만 넘치지 뭘 얼마나 알았겠습니까? 근데 지금 돌아보면 재밌는 게, 당시 제 치료에 대한 반응이 그 후의 어떤 의료봉사 때보다 좋았다는 겁니다. 우울증이 호전되서 눈물을 흘리셨던 아주머니, 잘 치료해줘서 감사하다고 떡도 2박스나 받고, 심지어 어떤 할머니는 너무 고맙다고 꼬깃꼬깃 때묻은 만원짜리 두장을 건네주셨죠. 아무리 안 받겠다고 거절해도 막무가내셔서 당시 책임자에게 이야기하고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2013. 2. 5.
소아의 한약 복용량에 대하여 소아의 한약 복용량에 대하여 일반적으로는 아주 오래 전부터 다들 이렇게 하고 있죠. 만 13세 이상 : 성인분량 7~13세 : 성인분량의 2/3 혹은 (3/4) 4~7세 : 성인분량의 1/2 2~4세 : 성인분량의 3/8 2세 미만 : 성인분량의 1/4 그런데 이게 얼마나 타당할까요? 언뜻 생각하면 성인체중에 비례해서 용량을 조절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인체의 여러 생리 현상, 대사 과정(예를 들어, 에너지 소요량, 수분 소요량 등)은 연령이나 체중에 비례하기보다는 체표면적에 비례한다. 그래서 수분 필요량이나 약용량을 계산하는데 체표면적을 사용하는 수가 있다. 따라서 연령에 따른 소아의 체표면적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여러 가지 생리 현상이 체중보다는 체표면적에 비례하기 때문에 .. 2013.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