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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방4

변방증(辨方證)? 변방증(辨方證)? 펑스룬은 「방증(方證)은 변증(辨證)의 꽃(尖端)이다」하여 ‘변방증(辨方證)’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그렇게 복잡하게 말할 필요가 있을까? 변방증(辨方證)이란 결국 방증상대(方證相對)가 아닌가? 변증론치(辨證論治)가 대세인 중의학계에서 태클 당하지 않기 위한 수사에 불과한 용어가 아닐까? 고인(古人)들은 어떻게 질병을 치료했을까? 해부학적, 생리학적 지식이 충분하지 않았던 고인들은 오직 병태(病態)만을 보고 질병을 치료했다. 굳이 말하자면 그들에게는 병리학만 있었다. 왜 낫는지 모르지만 마황탕증(麻黃湯證)이 보이면 마황탕(麻黃湯)을 투여해서 나았던 것이다. 그것이 방증상대(方證相對)이고, 증치(證治)다. 음양오행(陰陽五行)이 있기 전에 사람이 있었고, 질병이 있었다. 그리고 경험을.. 2012. 12. 24.
귤피(橘皮) vs. 치자(梔子) 귤피(橘皮) vs. 치자(梔子) 최근에 가슴에서 체한다는 환자를 만나고 귤피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체하면 가슴이 답답해서 숨을 못 쉬고, 아파서 웁니다. 치험례는 다음에 올리기로 하구요.고방(類聚方)에 귤피가 들어간 처방은 총 5개가 있습니다. ① 당연히 가장 처방 구성이 간단한 귤피탕[橘皮4냥 生薑반근]부터 살펴봐야겠죠.乾嘔, 噦, 若手足厥者, 橘皮湯主之.橘皮四兩, 生薑半斤. 右二味, 以水七升, 煮取三升, 溫服一升, 下咽卽愈.헛구역질이나 딸꾹질을 하는데 만약 손발이 싸늘하면 귤피탕으로 다스린다. 방후의 복약법에 보면 계지탕처럼 죽을 먹고 이불을 덮고 그런 말은 없고, ‘따뜻하게 마시면 즉시 낫는다’고 기록하여 효과가 매우 빠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② 귤피탕에 죽여․인삼․대조․감초가 .. 2012. 12. 24.
약의 기본은 증치(證治)이고 침의 기본은 아시(阿是)다 원문을 읽고, 방의(方意)에 대해서 고민하고, 치험례를 읽어라. 그 과정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은 결단코 없다. “다 버리세요. 그런 것 다 공부할 필요 없고, 이것만 알면 됩니다.” 그런 건 듣기 좋은 말일 뿐이다. 그 과정을 다 거친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치험례를 설명할 때, 그 처방을 선택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직관”에 대해서는 기술하지 않거나 혹은 기술하지 못한다. 그냥 환자를 관찰하다가 처방이 떠오른 경우가 더 많다.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때는, 논리적인 추론을 거쳐서 이 처방이 선택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는 것처럼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약의 기본은 증치(證治)이고 침의 기본은 아시(阿是)다. 마지막 문단을 기억하면 된다. 「이런 환자들 .. 2012. 12. 24.
대총경절(大塚敬節) 선생께서 공부하신 길 대총경절(大塚敬節) 선생께서 공부하신 길. 23년간 한 우물만... 일본의 한방은 덕천(德川)시대가 되면서 몇 갈래의 유파가 생겼다. 그 중의 주류는 고방파와 후세파, 절충파이다. 탕본구진(湯本求眞) 선생은 소화(昭和)시대를 대표하는 고방(古方)의 대가였으므로 나는 선생에게서 고방을 배웠다. 고방파에서는 한말(漢末)의 의서인 “상한론” “금궤요략”만 연구하면 당송(唐宋)이하의 잡서(雜書)는 볼 필요가 없다는 입장에 서 있다. 그래서 처음 23년간 나는 상한론과 금궤요략의 연구에 전력하였다. 그리하여 나는 한방의 근간인 고전(古典)에 친숙해질 수가 있었다. 이렇게 면학초기에 잡학(雜學)을 하지 않고 오로지 “상한론”에 전력을 투구할 수 있었던 것은 탕본구진 선생 덕분이었다. 그러나 내게 한 가지 의문이 생.. 2012.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