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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익동동10

길익동동(吉益東洞) vs. 조영보(曹穎甫) 실제로 흉협고만(胸脇苦滿)하면서 한열이 왕래하는 경우에 시호를 써보면 순식간에 효과가 나타난다. 비단 학질(瘧疾)뿐 아니라 모든 질병에 다 해당한다. 흉협고만증이 없으면 시호를 써도 효과가 없다. 그러므로 시호의 주치는 왕래한열(往來寒熱)이 아니라 흉협고만이다. -길익동동(吉益東洞)- vs. 한열(寒熱)이 하루에 여러 번 발생하는 태양여학(太陽如瘧)과 같은 증을 시호제(柴胡劑)로 치료하면 매번 효과가 없다. 발열과 오한이 교대로 발생하는데, 하루 2회에서 10여회 일어나는 자는 소양병이 아니라 태양병이다. 한열왕래(寒熱往來)가 하루에 한번 발생하는 것부터 3일 이상에 한번 발생하는 것은 모두 소양병이다. 소양병은 시호제(柴胡劑)가 마땅하고, 태양병은 계마제(麻桂劑; 계마각반탕, 계지2마황1탕)가 마땅하다.. 2012. 12. 24.
본초서 무엇을 읽을 것인가? 본초서 무엇을 읽을 것인가? 1. 약징(藥徵), 길익동동 (1785) 2. 고방약의(古方藥議), 천전종백 (1861) 3. 본초정의(本草正義), 장산뢰 (1932) 4. 본경소증(本經疏證), 추주 (1832) 5. 상한론 처방과 약증(藥證), 황황 (1997) 6. 본초강좌, 이재희 (2003) 7. 한약약리학, 김호철 (2004) 이 정도를 읽으면 각 약물에 대한 대강과 바른 견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예과 때 푹 빠져들었던 본초문답(本草問答)은 제외하였습니다. 요즘 다시 보니 굳이 읽을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2번은 경희대 복사실에 번역본이 있습니다.) 근데 여기 나열된 책 대부분은 사실 상한론과 금궤요략에 어느 정도 익숙하지 않으면 읽기 어렵습니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 2012. 12. 24.
약징(藥徵)의 방치(旁治)에서 뺏으면 하는 항목들 약징(藥徵)의 방치(旁治)에서 뺏으면 하는 항목들 예를 들어, 작약의 방치에 해역(咳逆)이 있다. 좀 뜬금없지 않은가? 작약이 기침을 치료한다니? 약징에서 이 방치를 뽑은 근거를 살펴보면 소청룡탕이다. 기침을 하면 마황, 세신으로부터 시작하지 작약으로부터 찾아가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런 방치는 별 의미가 없다. 과잉 일반화의 오류를 일으킬 뿐이다. 작약의 신체불인(身體不仁) 역시 황기계지오물탕에서 채택한 항목인데, 이는 황기의 효능으로 보는 것이 좋다. 황기의 방치(旁治)에 들어있는 불인(不仁)으로 충분하다. 또 반하의 방치에는 심통(心痛)이 있다. 이것도 뜬금없다. 찾아보면 과루해백반하탕에서 뽑은 방치이다. 심통(心痛)은 과루, 해백이 치료하는 것이지 반하가 치료하는 것이 아니다. 인삼의 번계(煩悸)는.. 2012. 12. 24.
변방증(辨方證)? 변방증(辨方證)? 펑스룬은 「방증(方證)은 변증(辨證)의 꽃(尖端)이다」하여 ‘변방증(辨方證)’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그렇게 복잡하게 말할 필요가 있을까? 변방증(辨方證)이란 결국 방증상대(方證相對)가 아닌가? 변증론치(辨證論治)가 대세인 중의학계에서 태클 당하지 않기 위한 수사에 불과한 용어가 아닐까? 고인(古人)들은 어떻게 질병을 치료했을까? 해부학적, 생리학적 지식이 충분하지 않았던 고인들은 오직 병태(病態)만을 보고 질병을 치료했다. 굳이 말하자면 그들에게는 병리학만 있었다. 왜 낫는지 모르지만 마황탕증(麻黃湯證)이 보이면 마황탕(麻黃湯)을 투여해서 나았던 것이다. 그것이 방증상대(方證相對)이고, 증치(證治)다. 음양오행(陰陽五行)이 있기 전에 사람이 있었고, 질병이 있었다. 그리고 경험을.. 2012. 12. 24.
조영보 의안 - 계지2마황1탕 “사자는 발톱만 봐도 안다.” 아이작 뉴튼이 익명으로 보낸 논문을 보고 베르누이가 한 말이죠. 저는 아래 의안(醫案)을 읽고 조영보(曹穎甫) 선생의 발톱을 보았습니다. 계마각반탕이나 계지이마황일탕 등의 조문에서 보이는 “如瘧狀” “發熱惡寒, 熱多寒少” 등의 문구에 대해서 이보다 더 명확한 해석을 내린 분은 없을 것입니다.게다가 단순히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이론이 아니라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더 상세한 설명은 장중경코드3를 참조! 桂枝二麻黃一湯證 其一 6월 22일 寒熱往來가 하루 2차례 發한다. 仲景이 말한 宜桂枝二麻黃一湯證이다. 前醫가 小柴胡湯을 사용하였는데 잘못되지는 않고, 단지 잠깐 나았을 뿐이다. 桂技五錢 白芍四錢 甘草三錢 麻黃二錢 杏仁五錢 生薑三片 紅棗五枚 【按】환자가 이것을 복용하고.. 2012. 12. 24.
<책> 약증(藥證)과 경방(經方) 국내에서 발간된 황황(黃惶) 교수의 3번째 책. 약증(藥證)과 경방(經方).이전에 발간된 책은 ‘중의십대류방(中醫十大類方), 집문당’과 ‘상한론 처방과 약증(藥證), 법인문화사’인데 감명 깊게 읽고 요즘에도 자주 참고하는 책입니다.‘상한론 처방과 약증(藥證)’ 이후 10년 만에 또 하나의 성과물을 내놓으셨군요.아침에 책이 도착해서 서문만 읽었습니다. 앞으로 또 몇 달간 가슴이 두근거리는 독서를 할 수 있겠네요.왕청임은 의림개착(醫林改錯)에서 “고인들이 처방을 쓸 때 그 처방의 효과 여부는 두 가지 경우에 달려있다. 처방에 효과가 있는 것은 의사 스스로가 직접 그 병증을 치료한 것으로 여러 번 경험을 했던 처방이다. 효과가 없는 처방은 대부분이 의론에서 나온 것이다.”라고 말하였는데 경험의 누적은 중의에서.. 2012. 12. 24.
백호가인삼탕 백호가인삼탕 본 방증의 변증핵심은 백호탕증에 갈증이 심하게 나는 것이다. 많은 의가들이 본 방으로 갈증이 나는 증상을 치료한다. 후세에 많은 의가들이 그 주요 공로를 석고에게로 돌리고 본초 관련 책에도 석고가 갈증을 치료한다고 언급해 놓았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은 정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한론(傷寒論)의 원래 뜻과도 어긋난다. 백호탕 관련 조문을 살펴보면 구불인(口不仁)의 증상은 있어도 갈(渴)증은 없다. 그리고 백호가인삼탕 관련 조문을 보면 목이 마르지 않는(不渴) 증상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 이로부터 갈증을 치료하는 것은 석고의 작용이 아니라 인삼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중략) 석고의 주요 작용은 제열(除熱)로서 입과 혀가 건조한 증상을 주로 치료한다. -펑스룬, 상한론의 육경과.. 2012. 12. 24.
탕본구진(湯本求眞)의 추천서적 대총경절(大塚敬節)이 처음 탕본구진(湯本求眞)에게 배울 때 탕본구진은 남독(濫讀)을 경계하며 다음 6종의 서적을 권했다. 1. 尾臺榕堂, 2. 尾臺榕堂, 3. 稻葉文禮, 및 和久田寅叔虎, 4. 永富獨嘯庵, 5. 有持桂里, 6. 길익동동, 2012. 12. 24.
소아에서 시호제의 집증(執證)에 관하여 소아에서 시호제의 집증(執證)에 관하여 소시호탕, 시호계지탕, 시박탕 등은 소아의 급성 상기도 감염, 잦은 감기, 허약아의 체질 개선, 열성 경련, 신경정신과 질환(야제증, 전환장애, 심신증, 틱) 등에 다용됩니다. 소아에서 시호제를 사용할 수 있는 집증(執證)의 근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길익동동의 약징(藥徵)부터 살펴봅니다. 柴胡 主治 胸脇苦滿也. 旁治 寒熱往來 腹中痛 脇下痞硬. [辨誤] 본초강목에서 왕왕 ‘왕래한열’이 시호의 主治라고 했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학질’에서 왕래한열이 극심한 경우에 시호를 써서 낫는 경우도 있지만 낫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장중경의 책에서 고찰해보니, 시호를 쓸 때 흉협고만증이 없는 경우가 없었다. 실제로 흉협고만하면서 한열이 왕래하는 경우에 시호를 .. 2012. 12. 24.
약에는 혼이 담긴 것과 담기지 않은 것이 있다 나는 일전에 '약과 인간'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중에 '의사와 환자와 약의 관계'라는 장에서 같은 약을 같은 병에 써도 그것을 쓰는 의사의 태도에 따라 효력이 뚜렷하게 좌우된다는 것을 읽었다. 이 보고서에서는 의사가 환자에게 약을 주는 경우에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가르치고 있다. 요시마스 토오도오(길익동동)의 수제자 무라이 긴잔(촌정금산)은 "내가 믿지 못하면 다른 사람은 누가 이것을 믿으랴."라면서 스스로 자신없는 치료를 하는데 환자가 믿을 리가 없다고 서술하고 있다. 후루야 치하쿠라는 명의는 제자 중 한 사람이 써서 효과가 없었던 약을 같은 환자에게 주어 즉효를 얻고 있다. 이와 같이 생각해 가면 약에는 혼이 담긴 것과 담기지 않은 것이 있다. 이것은 약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대총경절.. 2012.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