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혈수론(氣血水論)의 대강(大綱)
순환의 편중으로 혈관의 압력이 증가되면(血氣急) 혈장(水分; 水氣)이 조직으로 과도하게 유출되어 조직압이 높아진다. 이 과정을 통하여 발열(水氣急)과 조직액의 정체(水滯)가 발생한다. 이렇게 증가된 조직압은 다시 혈관을 압박하여 혈류의 순환을 방해하면서도(血滯) 혈관의 압력을 높여서 조직액의 유출을 일으키는 악순환(positive feedback)을 일으킨다. 혈류의 순환이 정체되므로 정맥을 통한 조직액의 환수도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이때 증가된 조직액을 땀이나 설사를 통하여 체외로 내보내거나 림프를 통하여 환수하여 조직압을 정상화시켜주면 혈액순환이 정상화된다. 이것이 한의학적 치료의 핵심이다.
순환의 편중으로 혈관의 압력이 감소하면(血氣逆) 동맥을 통하여 유출되는 조직액은 감소하지만 정맥을 통하여 회수되는 조직액의 양도 동시에 감소한다. 어느 것이 더 많이 감소하느냐에 따라서 조직압이 감소(水氣逆; 한증)할 수도 있고 조직압이 증가(水滯; 水氣急; 발열)할 수도 있다. 조직압이 감소된 경우는 그 부위로 혈류만 증가시켜주면 되지만, 조직액이 증가된 경우는 조직압이 높아서 혈관을 압박하고 있으므로 조직액을 배출시키면서 혈류순환을 증가시켜야 한다.
오풍(惡風)은 (血氣急→)水氣急으로 조직액의 정체가 생겨 조직액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에 발열과 동시에 생기고, 오한(惡寒)은 血氣逆으로 혈액의 순환이 감소된 경우에 생긴다. 조직액의 정체가 생겨 조직압이 높아지면 감각세포의 ‘민감도’가 증가하여 오풍이 발생한다. 계지탕증은 조직액의 정체로 조직압이 높아지면서(발열 오풍), 이로 인한 압박으로 혈류의 순환이 부족해지는(오한) 상태인 것이다.
혈액순환이 증가하는 경우와 감소하는 경우 모두 조직액이 증가할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혈액(血分)과 조직액(水分) 그리고 온도(氣分)로서 인체의 병리 변화를 충분히 모델링 할 수 있다는 것이 기혈수론의 기본적인 뼈대이다.
계지탕 治氣急 血窒 而難發散者也. -방용(方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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