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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病因)과 처방(處方)의 치료 범위에 대하여 병인(病因)과 처방(處方)의 치료 범위에 대하여 "식적(食積) 증후군"이 관찰되어 평위산을 투여하면 많은 경우 식적 증상이 소실되면서 그에 속발하는 증상(혹은 넓은 의미로 식적 증후군에 포함된다고 간주되는 증상)이 소실됩니다.하지만 전형적인 식적의 증후를 보이지 않는 경우에도, 특별히 달리 줄 만한 약이 없어서 혹은 정황상 식적이 의심되어서(불규칙적인 식사 습관, 차고 기름진 음식, 분식 선호 등등...) 평위산을 처방하는 경우에도 전신 증상(호흡기, ENT, 피부, 비뇨기)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에도 역시 숨은 병인은 식적이었구나...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병인에 기반한 이러한 추론은 실체를 잘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인(病因)과 처방의 치료 범위에 대한 글이 있어서 옮겨봅니.. 2012. 12. 24.
황한의학 복증 읽기 황한의학 복증 읽기 주로 단방(單方)으로 구성된 습유편을 제외하면 황한의학 전체에서 제시된 처방은 220여방에 이른다. 이중 복증(腹證)이 기술된 처방은 29방에 불과하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설계도는 없다” -한의쉼터 조성 원장- 계지탕(계지 작약 생강 대조9 감초6) 나의 경험에 의하면 작약·대조·감초의 증에는 반드시 근육의 攣急함을 볼 수 있는데, 특히 유리상태를 이루를 복직근에서 가장 명확하게 촉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만약 이 근육에 연급을 확인했을 때는, 이것을 3藥 응용의 목표로 해야 한다. 이 근육이 攣急하는 것을 세 약의 ‘복증’으로 본다. 그렇다면, 이 세 약을 함유하고 있는 계지탕의 증에서도 역시 복직근의 연급이 있게되는 터인 즉, 세 약의 복증은 즉 이 方의 복증이라고 하지.. 2012. 12. 24.
몰입에 관하여 몰입에 관하여 제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글 포정이라는 훌륭한 요리사가 문혜군을 위하여 소를 잡았다. 손을 갖다 대고, 어깨를 기울이고, 발을 디디고, 무릎을 굽히는데, 그 소리는 설컹설컹, 칼 쓰는 대로 썩둑썩둑, 완벽히 음률에 맞았다. 무곡 에 맞춰 춤추는 것 같고, 악장 에 맞춰 율동하는 것 같았다. 문혜군이 말하였다. “참, 훌륭하다. 기술이 어찌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 포정은 칼을 내려놓고 대답하였다. “제가 귀하게 여기는 것은 도(道)입니다. 기술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소를 잡을 때는 눈에 보이는 것이 온통 소뿐이었습니다. 3년이 지나자 온전한 소가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감각 기관은 쉬고, 신(神)이 원하는 대로 움직입니다. 하늘이 낸 결을 따라 큰 틈바구니에 칼을 밀어 넣.. 2012. 12. 24.
<책> 의학계열 학생을 위한 한방의학 강좌 의학계열 학생을 위한 한방의학 강좌 의사가 한의학에 대해서 알면 얼마나 알겠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아시다시피 일본의 경우 명치유신으로 한의사 면허가 없어졌기 때문에, 의사들 중에 서양의학의 한계를 느낀 분들을 중심으로 한방의학이 활성화되고 임상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보험적용되는 한방약의 숫자도 훨씬 많고 품질도 뛰어납니다. 한의사들도 열린 마음으로 읽어보면 좋은 내용이 많습니다. 특히 일본한방의 EBM 리포트 수준은 대단합니다. 우리나라처럼 배타적인 면허로 이원화된 의료체계에서는 따라가기 힘든 작업이죠. 저는 서양의학의 현장에 몸담고 있으면서 동양의학을 배워 실천하는 의사 중 한 사람입니다. 처음 의사가 되고 나서는 특별히 어떤 의문도 가지지 않고 내과 전문의로서 서양의학에 충실하고자 노력.. 2012. 12. 24.
의안을 공부하는 방법 의안(醫案)을 공부하는 방법 醫案을 공부하는 것은 한의학을 배우는 이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과정 가운데 하나이다. 본인 또한 예외일 수 없을 것이다. 섭천사의《中醫臨證指南》과 말년에 완성한《葉案存眞》외에도 수십 여 명의 의안을 보았다. 그러나 본인이 배우고자 했던 것은 그들이 서술한 병리의 해석이나 단어들이 아니었다. 번잡스러운 그들의 글엔 흥미가 없다. 본인이 중심을 둔 것은 그들의 처방과 약을 사용한 방법들이었다. 물론 본인도 의안을 서술할 때 여러 가지 병리와 그에 관련된 서술을 할 수도 있다. 허나 그것이 무엇에 도움이 되는가. 그래서 본인은 仲景의《상한론》조문처럼 직접 증상을 서술하는 방법을 택한다.본인의 생각으로는 前人들의 방법을 공부하는 데 있어, 그들의 처방규율을 배우지 않고, 그들의 해석 .. 2012. 12. 24.
배움에는 끝이 없고 마디가 있을 뿐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것은 바로 '목적없는 공부'가 아닐까요?"배움에는 끝이 없고 마디가 있을 뿐이다." 2012. 12. 24.
환자를 치료하는 기술에 진전이 있으려면? 대저 고의도(古醫道)를 배우는 자는 먼저 상한론(傷寒論)을 숙독하는 것이 좋다. 그러한 다음에 좋은 스승 아래에서 직접 이를 사실에 시험하기를 오년, 십년하는 동안 쉬지 않고 깊은 연찬(硏鑽)을 쌓아 간다면 자연히 원숙한 경지에 도달한다. 그 후에 한당(漢唐) 이후의 의서를 읽는다면 그 책이 믿을 만한 양서(良書)인지 아닌지가 마치 미인(美人)과 미인(美人)이 아닌 사람을 거울에 비추어 구분하는 것처럼 확실해 진다. 만약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만권의 책을 읽을지라도 환자를 치료하는 기술에는 진전이 없다. 凡欲古醫道學者, 當先熟讀傷寒論, 而後擇良師友事之. 親試諸事實, 若五年, 若十年, 沈硏感刻不休, 則自然圓熟也. 而後取漢唐以下之醫書讀之, 則其信妄良寙, 猶懸明鏡而辨姸媸, 不然則雖讚盡萬卷之書, 要.. 2012. 12. 24.
약이 사람을 죽인다. 지은이 : 레이스트랜드 옮긴이: 이명신, 웅진씽크빅, p.222, 2007년하이디는 나(의사)와 가깝게 지내던 신경 전문의의 딸이었다. ……폐렴에 걸려 입원하자, 열을 내리게 하려고 (내가) 아세트아미노펜(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사용했다. 이튿날에는 나아졌어야 했는데, 오히려 피로와 메스꺼움, 구토가 함께 나타나면서 증상이 더욱 심해졌다.셋째 날, 혈액 검사 결과를 보니 하이디의 간 수치가 올라갔다. 간이 손상된 데다 황달까지 걸렸다.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응급비행기를 타고 미네소타 대학 어린이 전문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하이디는 인공호흡기로 호흡했고 안색이 나빴다. ……검사 결과를 본 소아과 전문의는 급히 소아 위장병 전문의를 불렀다. CT 촬영결과 간이 심하게 손상되었다고 했다. 간기능 부전.. 2012.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