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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이야기

환자를 치료하는 기술에 진전이 있으려면?

by 키다리원장님 2012. 12. 24.

대저 고의도(古醫道)를 배우는 자는 먼저 상한론(傷寒論)을 숙독하는 것이 좋다. 그러한 다음에 좋은 스승 아래에서 직접 이를 사실에 시험하기를 오년, 십년하는 동안 쉬지 않고 깊은 연찬(硏鑽)을 쌓아 간다면 자연히 원숙한 경지에 도달한다. 그 후에 한당(漢唐) 이후의 의서를 읽는다면 그 책이 믿을 만한 양서(良書)인지 아닌지가 마치 미인(美人)과 미인(美人)이 아닌 사람을 거울에 비추어 구분하는 것처럼 확실해 진다. 만약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만권의 책을 읽을지라도 환자를 치료하는 기술에는 진전이 없다.
<만유잡기, 영부독소암>


凡欲古醫道學者, 當先熟讀傷寒論, 而後擇良師友事之. 親試諸事實, 若五年, 若十年, 沈硏感刻不休, 則自然圓熟也. 而後取漢唐以下之醫書讀之, 則其信妄良寙, 猶懸明鏡而辨姸媸, 不然則雖讚盡萬卷之書, 要無益于術焉.

<漫遊雜記, 永富獨嘯庵>


문제는 어떤 경우에도 제자는 스승을 알아보기 힘들다는데 있죠.
'혼자 해서 안돼면 가르쳐도 안된다'는 말을 저는 믿는 편입니다.

모든 공부의 기본은 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