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 고의도(古醫道)를 배우는 자는 먼저 상한론(傷寒論)을 숙독하는 것이 좋다. 그러한 다음에 좋은 스승 아래에서 직접 이를 사실에 시험하기를 오년, 십년하는 동안 쉬지 않고 깊은 연찬(硏鑽)을 쌓아 간다면 자연히 원숙한 경지에 도달한다. 그 후에 한당(漢唐) 이후의 의서를 읽는다면 그 책이 믿을 만한 양서(良書)인지 아닌지가 마치 미인(美人)과 미인(美人)이 아닌 사람을 거울에 비추어 구분하는 것처럼 확실해 진다. 만약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만권의 책을 읽을지라도 환자를 치료하는 기술에는 진전이 없다.
<만유잡기, 영부독소암>
凡欲古醫道學者, 當先熟讀傷寒論, 而後擇良師友事之. 親試諸事實, 若五年, 若十年, 沈硏感刻不休, 則自然圓熟也. 而後取漢唐以下之醫書讀之, 則其信妄良寙, 猶懸明鏡而辨姸媸, 不然則雖讚盡萬卷之書, 要無益于術焉.
<漫遊雜記, 永富獨嘯庵>
문제는 어떤 경우에도 제자는 스승을 알아보기 힘들다는데 있죠.
'혼자 해서 안돼면 가르쳐도 안된다'는 말을 저는 믿는 편입니다.
모든 공부의 기본은 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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