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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순천 아이앤맘(아이&맘) 한의원 원장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속발성 월경통의 원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자궁내막증에 대하여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자궁내막증(endometriosis)이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의 복강 내에 존재하는 것으로, 가임기 여성의 약 10-15%에서 발생되는 흔한 질환입니다. 자궁내막증은 월경을 하는 여성, 즉 초경에서부터 폐경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생길 수 있으며, 관련된 주요 증상으로는 심한 월경통과 만성적인 골반의 통증, 성교통, 불임 등이 있습니다. 임신이 잘 안 되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 중 많은 수가 자궁내막증으로 진단됩니다.
만성골반통을 가진 청소년에서도 25~38% 정도가 복강경에서 자궁내막증이 관찰됩니다. 그러니까 청소년이라고 해서 단순히 원발성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생리통인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먹어도 진통이 잘 안된다. 그래서 경구 피임제를 같이 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리통이 잘 제어되지 않는 경우의 50%~70%(혹은 68.7%~75%)가 자궁내막증이라는 논문 보고가 있습니다. 굉장히 높은 비율이죠.
자 그럼 자궁내막증은 왜 생길까요? 양방의학에서 보는 자궁내막증의 원인에 대한 가설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한의학적인 의견을 피력해 보겠습니다.
▶ 자궁내막증의 원인(양방의학의 가설)
1) 월경혈의 역류
여성이 생리를 하는 경우 생리혈의 대부분은 질을 통해 배출되지만, 일부는 자궁 안쪽(자궁강)과 연결되어 있는 난관을 통해 역류하여 복강 내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것을 “역행성 월경”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 자궁내막 조직이 난소나 기타 복강 내의 여러 장소에서 자라나 병변을 형성하여 자궁내막증을 일으킨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자궁내막증이 있는 사람만 역류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월경을 하는 여성의 95%가 역류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거의 모든 여성에서 월경혈이 역류되는데, 자궁내막증이 있는 여성은 10~20%정도 뿐입니다. 그렇다면 나머지에서는 왜 자궁내막증이 생기지 않느냐의 의문이 남게 됩니다.
결국 대부분의 여성에서 복강 내로 유입된 생리혈은 복강 내에서 제거되지만, 10~20%의 여성에서는 역류된 생리혈이 제거되지 못하는 몸의 조건이 있는 것이죠. 한의학은 이 몸의 조건을 변화시키는 치료를 통해서 자궁내막증을 치료하게 됩니다. 여기에는 면역학적 요인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즉, 역행성 월경에 의하여 복강 내로 유입된 자궁내막세포를 파괴시키고 제거하는 면역학적 기능이 저하된 여성의 경우에 자궁내막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2) 혈액이나 림프에 의해서 다른 위치에 파종된다는 설도 있고
3) 여성호르몬(난포호르몬) 과다
4) 유전적으로 엄마가 자궁내막증이 있으면 자녀에게 7배 정도 많이 생긴다 통계도 있습니다. 가족력이나 환경적 요인에 대해서는 ☞이전 글을 참조하시면 좋겠네요.
과도하게 혈액이 넘쳐나는 것은 한의학적으로는 혈증(血證)이나 어혈(瘀血)로 볼 수 있습니다. 혈증이나 어혈의 경우(골반강내의 미세순환 장애) 한의학에서는 대황(大黃), 도인(桃仁), 작약(芍藥), 당귀(當歸), 천궁(川芎), 목단피(牧丹皮), 자충(蟅蟲), 수질(水蛭), 맹충(虻蟲) 등의 약재를 이용하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또 하나의 큰 축인 면역기능의 문제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양방에서 복강경으로 자궁내막증 수술을 해도 1년 후의 통증 재발율은 50%에 이릅니다. 복강경 수술 후에 배란을 중단시켜 가성 폐경을 일으키는 약물 치료를 병행해도 매년 5~20%가 재발하게 되고, 5년 후의 재발율은 거의 40%에 이릅니다. 물론 이렇게 가성 폐경을 일으키면 안면홍조, 질건조, 성욕감퇴, 골밀도 소실 등의 갱년기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물론입니다.
양방에서 자궁내막증의 근본치료가 힘든 이유는 골반강의 면역기능 자체를 증강시킬 수 있는 관점과 방법이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현재 불편한 증상과 자궁내막증을 일으키는 병소를 수술로서 제거하기는 하지만, 자궁내막증이 생기는 근본적인 몸의 조건, 즉 자궁 내 환경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것이죠.
체온면역학에 보면 체온이 1도 상승하면 면역능력은 4배가 증가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배가 많이 차다", "추위를 많이 탄다", "오한 궐냉이 있다"고 하는 여성들은 이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고, 이 면역기능을 올려주는 근본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복강 내로 유입된 자궁내막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경우 말초혈관을 확장시켜주는 계지(桂枝), 복강 내의 체온을 올려줄 수 있는 건강(乾薑)이나 부자(附子), 세신(細辛), 오수유(吳茱萸) 등의 약재를 이용해서 매우 효과적으로 몸을 덥히고 그로 인해서 복강 내의 면역기능을 증강시킬 수 있습니다.
정말 현재의 증상이 너무 심하고 어떠한 보존적 치료로도 견디기 힘들어서 수술을 결정하셨다면, 그 이후의 근본적인 자궁 내 환경의 개선은 한의학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 시간에는 자궁내막증을 포함한 월경통(생리통, 월경곤란증) 전체에 대한 한의학적인 치료법에 대해서 구제척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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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원에서 자주 접하는 여성질환 중 가장 치료가 잘 되는 질환 3개를 꼽는다면
글 : ☞ 키다리원장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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