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처방은 방증(方證)이 맞아야 득효한다.
호희서(胡希恕) 선생도 이야기 했듯이
의학 지식이 없는 촌부(村夫)가 알고 있는 경험방이 득효하는 이유도 그 방증(方證)에 적중하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의학의 깊은 이론이나 변증론치를 알아서 그 처방이 득효하는 것이 아니다. 변증이 맞아도 처방이 틀리면 효과가 없다. 우리가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은 처방이다.)
① 모든 처방의 방증은 인형(人型; 형색성정) + 신체증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처방마다 인형과 신체증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르다.)
예외는 없다.
고방이든, 후세방이든, 온병방이든, 사상방이든, 경험방이든, 본인이 만들어 낸 처방이든...
그리고 ② 각 처방은 卒病(≒급성 질환; 감염성 질환)에 사용하는 경우와 痼疾病(≒만성 질환; 잡병)에 사용하는 경우에 방증(方證)이 다르다.
(그 두 가지 내용은 각각 따로 밝혀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의서에 모두 기록된 것도 아니다. 의서에 기록된 내용은 그 처방이 원래 만들어진 목적에 해당하는 방증만이 대략 적혀있다. 하지만 구조가 좋은 처방, 흔히 말하는 名方은 그 자체의 생명력이 있어서, ☞원래 창방자(創方者)가 의도했던 범위 이상의 활용도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처방에서 밝히고 익혀야 하는 전부이다.
모든 변증(辨證) 역시 여기에 도달하기 위한 방편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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