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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이야기

용약이 복잡한 것은 초보 임상가들의 공통적인 병폐

by 키다리원장님 2022. 9. 23.
 
 
트위터중의약 - 150323

@오래된 약방老药铺: 삼대어의三代御医의 후예 자오사오친赵绍琴 교수의 전승자

- 푸푸저우蒲辅周 선생이 하신 말이다.
선현들은 “많이 겪어서 병을 알아야 하고, 많이 진료하여 맥을 변별해야 하며, 누차 사용하여 약물을 통달해야 한다.”는 점을 늘 강조하였다. 물론, 약물을 통달하려면 장중경으로부터도 배워야 한다. 장중경은 약물의 이로움과 해로움을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약을 제대로 알지 못하여 약의 이로움과 해로움을 모르기 때문에 처방이 복잡하고 약물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난잡하게 약을 쓰면 효과도 보지 못할뿐더러 진단과 치료가 모두 허사가 된다. 약은 섬세하고 조화롭게 사용해야 하며, 약미가 지나치게 많고 복잡하면 안된다. 용약이 복잡한 것은 초보 임상가들의 공통적인 병폐이며 그 원인은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첫째, 병기가 분명하지 않다. 병기가 분명하지 않으니 약이 급소를 찌르지 못하는 것이다. 
 
둘째, 공을 세우기에 급급하다. 매 증상마다 거기에 대응하는 약물을 사용하고 심지어 하나의 증상에 여러 가지 약물을 투여하기도 한다. 이렇게 약을 사용하면 결국 당서唐书에서 말한 “ 광락원야广络原野”(한열온량, 기혈승강, 승강공보를 모두 하나의 처방에 사용하는 난잡한 방법)가 된다. 
 
세 번째, 지나치게 조심하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열성약을 쓰면 너무 뜨거울까 걱정하고, 찬 약이나 사하약을 쓰면 환자의 비위가 상할까 겁이 나서 보약 몇 가지를 같이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