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이건 왜 아픈가요? 병명이 뭔가요?”
“그건 저도 정확히 모릅니다만, 치료해 드릴 수는 있겠습니다."
한의학의 진단은 '병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진단이 아니라,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한 진단입니다.
어디까지나 한방의학의 변증은 치료 방책을 찾아내는 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서양의학과 같이 병의 본체를 판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두기 바란다. - 최신임상한방의학, 대표역자 조기호, p. 25, 신흥메드사이언스, 2009 |
원인이나 병명을 모르더라도 원래 없었던 병(病)이 지금 생긴 이유는 몸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죠.
따라서 병이 생기기 전의 건강했던 몸 상태로 돌려놓으면 병은 저절로 없어집니다.
병이라는 것은 몸이라는 그릇에 담기는 손님이예요.
한의학은 병이 아니라 몸에 집중합니다.
치료를 통해서 몸이 건강해지면, 건강해진 몸이 병을 치료하게 됩니다.
이석증이든 편두통이든 산후풍이든 병명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환자들은 다양한 증상을 중구난방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숙련된 한의사들은 그런 개별적인 증상에 휘둘리지 않고 몸에 집중하기 때문에 중심을 잃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것이죠.
(관련 글)
'한의학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약이 복잡한 것은 초보 임상가들의 공통적인 병폐 (2) | 2022.09.23 |
---|---|
의사는 병(病)이 아닌 것은 치료하지 않는다. (0) | 2022.09.23 |
사역산론(四逆散論) (만성적인 과도한 긴장과 피로, 자율신경실조증; 광주 여수 광양 순천 아이앤맘 한의원) (0) | 2022.09.21 |
한의학의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1) | 2022.09.21 |
다 좋은 이야기죠. (0) | 2022.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