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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이야기

法보다 方을 고수할 것

by 키다리원장님 2022. 9. 21.

法보다 方을 고수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

 

그렇게 임상을 하면 뇌내망상(DIYB)에 빠지지 않고 무조건 늡니다. 

물론 누구에게나 시행착오의 눈물의 시간은 필요하죠.

 

하지만 각각의 실패를 교두보 삼아 전진하려면, 초심자들은 방(方)을 고수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기지도 못하면서 뛰려고 하면 안돼죠.


악미중(岳美中)이 부녀를 치료한 적이 있는데 만성신염으로 혈뇨, 빈뇨, 요통 증상이 있었는데 저령탕 3첩을 처방하여 치유되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난 후에 그 병이 다시 재발하였는데 허증임을 고려하여 산약을 가미하였다. 하지만 병세가 더욱 더 심각해져서 다시 저령탕의 원방을 처방하였더니 효과가 좋았다. 그 후에 병이 또 재발하여 해금사를 가미했는데 오히려 효과가 없어서 다시 저령탕 원방을 그대로 처방했더니 효과가 좋았다. 

 

이는 침괄량방 自序에서 ‘약물을 단독으로 쓰는 것은 쉽지만 여러 가지 약물을 함께 섞어 사용할 경우는 어렵다. 세간의 많은 의가들은 한 가지 약물로는 효과가 부족하다 생각하여 여러 가지 약물을 함께 쓸수록 효과가 좋다고 여기고 있는데 이는 약물의 효능에 相使, 相反의 작용이 있어 서로 합쳐지면 그 성질이 바뀐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방에는 常方이 있지만 법에는 常法이 없기 때문에 처방을 낼 때는 변증론치를 기초로 해야 하며, 法을 고집하기 보다는 方을 고수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라 말한 것과 같은 이치다.라고 하였는데 이 모두가 辨方證은 반드시 정확하게 응용해야 하고 약물을 가미할 경우에도 계지가계탕(桂枝加桂湯)처럼 對證을 해야 하는 것으로 단순히 증상에 대응하거나(對症) 질병에 대응(對病)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펑스룬, 상한론의 육경과 방증, p.56, 옴니허브,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