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질환(예를 들어 산후풍, 생리통, 갱년기 증후군, 두통, 소화불량, 야제, 두드러기 등등)에 대해서 반복적으로 치료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치료가 잘 안 되는 유형이 보인다.
그때가 그 질환에 있어서 중급 정도의 실력에 이른 것이다.
사실 이 정도 수준으로도 먹고사는 데 지장은 없다.
잘 안 되는 유형이 보일 정도면, 치료할 수 있는 유형이 훨씬 많은 것이니까.
말이 좋아 수증치지(隨證治之)지,
증례 몇 개 나오는 수준에서는 똥인지 된장인지 모른다.
어려운 걸 운 좋게 치료한 것인지, 쉬운 걸 헤맨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상급이 되려면?
안 되는 유형을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
중급까지 가는 것도 어렵지만, 중급에서 상급으로 가는 건 더 어렵다.
틀을 깨야 하는 끊임없는 공부의 길이니까.
Insanity: doing the same thing over and over again and expecting different results.
Albert Einstein, US (German-born) physicist (1879 -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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