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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클리닉/소화불량, 식체

Q) 속쓰림의 양상으로 처방에 사용되는 약재를 구분할 수 있나요? (광주 순천 여수 광양 역류성 식도염 아이앤맘 한의원)

by 키다리원장님 2022. 9. 8.

아이앤맘 한의원 블로그의 모든 글은 광고대행업체나 직원이 아닌 김진상 원장 본인이 직접 작성하고 있습니다. 

 

Q) 세신과 황련의 속쓰림 증상이 있을 수 있는데요, 속쓰림의 양상으로 약재를 구분할 수 있나요? (물론 다른 것으로도 구분이 되겠지만) 예를 들어 속쓰림으로만 봤을 때 매운 것을 좋아하고 매운 것을 먹어도 속이 쓰리지 않으면 세신이고, 매운 것을 싫어하거나 좋아하더라도 먹고 나면 속쓰림이 심하면 황련. 이렇게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있나요?

 

A) 그렇게 구분하는 것은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방(方) 단위로만 구분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그 환자의 후보 처방 중에서

 

황련탕의 적합도가 높으면 황련탕을 주는 것이고, 

적환의 적합도가 높으면 적환을 주는 것이고,

당사오의 적합도가 높으면 당사오를 주는 것입니다. 

 

말씀하신 것이 경향성으로 나타날 수는 있지만(저는 속쓰림에서는 그것도 인정하기 어렵네요. 그런 거 없다고 봅니다.), 선방에서 그렇게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지 않습니다. 그냥 속쓰림이 있구나. 이 정도로 이해하고 처방 단위로 적합도가 높은 처방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방증은 빈증, 혹증, 경향성으로 나뉘어 있는데 여기에서 경향성은 그냥 경향성일 뿐입니다. 방증을 구성하는 증상에는 층차가 있고 더 높은 층차가 우선합니다. 복증이나 맥증도 노의준 원장님 의론에서는 경향성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냥 참고 사항 정도입니다.

 

흉협고만, 심하비경, 맥현(예를 들어) 없어도 소시호탕증의 적합도가 높으면 소시호탕으로 득효하고, 심하비경 없어도 인삼탕의 적합도가 높으면 인삼탕으로 득효합니다. 

 

있으면 감사한데, 없다고 해서 그 처방을 배제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다른 예로 어떤 처방에서 빈증 혹증에 더해 경향성까지 종합선물세트로 나타난다. 그러면 거의 나을 것을 알고 치료하는 것이구요. 경향성은 그 정도의 역할을 할 뿐입니다. 있으면 감사하고, 없으면 약간 섭섭한 정도. 

 

이런 경향성까지 모두 갖춘 환자를 보통 그 처방의 “정증”의 환자라고 이야기 합니다. 어떤 처방의 빈증, 혹증, 경향성이 종합선물세트로 오는 것이지요. 

 

고방을 쓰다보면 어떤 처방의 정증을 만나는 때가 옵니다. 

 

예를 들어 ☞오수유탕.

 

추위를 많이 타고 여성스럽고 기세가 약한 유순한 분이고 보통 체형인데, 

아랫배도 차고 냉이 많아서 라이너를 항상 하고 성교통도 있고, 겨울에는 발이 차가워서 깨질 것 같고,

생리 때 메슥거리면서 두통이 극심하고, 타이레놀로는 진통도 안 되고, 가끔 가슴도 답답해요. 

체력은 엄청 약하고, 소화도 아주 잘 되지는 않아요. 근데 된통 체해서 소화제를 먹는 것은 아니구요.

 

이렇게 종합선물세트로 오는 방증을 한번 경험하면, 그 처방을 보는 눈이 확 뜨입니다. 

책에는 모두 적혀있기는 합니다만, 본인이 직접 경험을 해야 합니다. 

 

정증을 한 번 경험하면, 그 이후로는 정증으로 오지 않아도 그 처방을 선방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정증을 경험해보면, 이후로는 빈증 or 혹증 1-2개만 가지고 오는 경우도 그 처방을 잡아낼 수 있는 눈이 생기게 됩니다.

 

더 익숙해지면 빈증이나 혹증도 없지만, 약간의 경향성과 '느낌적 느낌'만으로도 그 처방을 잡아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숙련자들에게 가능한 수준이지요.

이런 경우까지를 강의 때 명시적으로 부각시켜서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런 암묵지의 영역은 당연히 있습니다. 

처음부터 되는 것은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저도 제가 사용하는 처방 중에, 제 생각에 정증을 반복적으로 경험해서 매우 자유롭게 쓰는 처방이 있고, 증례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 정증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해서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처방이 있습니다. 

계속 노력하면 점점 느는 것이니 꾸준히, 열심히 하시면 되겠습니다.

 

☞ "방(方)을 모르니까 증상의 상변(常變)이 구분되지 않는 것이다. 그 반대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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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 키다리원장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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