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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클리닉/야제증, 야경증, 몽유병

소아 변비와 야제증(자다가 깨는 깨서 우는 아이)의 독특한 유형에 대하여 (광주 순천 여수 광양 변비 아이앤맘 한의원)

by 키다리원장님 2022. 9. 5.

아이앤맘 한의원 블로그의 모든 글은 광고대행업체나 직원이 아닌 김진상 원장 본인이 직접 작성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순천 아이앤맘(아이&맘) 한의원 키다리원장입니다.

 

오늘은 소아들의 변비와 야제증(자다가 중간에 깨는 아이들, 중간에 깨서 우는 아이들) 치료를 하다보면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유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일단 소아들의 변비와 야제증(야경증)은 제가 치료하는 질환 중에 가장 치료율이 높은 질환입니다. 

일반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전에 적었던 글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소아 변비의 한약 치료에 대하여

☞ 야제증(잠투정), 야경증(夜警症)의 한방치료에 대하여

 

소아들의 변비는 굉장히 흔한 증상인데요, 소아들의 변비를 치료하다보면 빈도가 높지는 않지만 독특한 유형이 있습니다. 

 

땀도 굉장히 많고 음수량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경우인데요... 이런 아이들은 정말 물을 무서울 정도로 많이 마십니다. 아이니까 더위 타고 땀이 많고 물도 좋아하고 잘 마셔요... 이 정도가 아니라, 땀이 엄청나게 많고 물 마시는 양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기존에 제가 치료했던 아이들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2세 6개월 여아 몸무게 18Kg 
"물을 하루 2리터씩 정말 무섭게 마신다."
평소 땀이 엄청 많고, 물을 그렇게 많이 마시는데도 변비가 심하다.
태어나서 관장을 6번 정도 했고, 요즘은 2일에 한번 대변을 보지만 딱딱하다. 
깊이 못 자고 자다가 깨서 울고, 동생이 울면 먼저 설레발을 치면서 일어나서 보챈다.
중간에 깨면 마실 것 & 먹을 것을 자꾸 달라고 한다. 


1세 11개월 남아 몸무게 13.3Kg
땀이 굉장히 많고, 물을 달고 살아요.
진료실에서도 계속 물통을 손에 쥐고 있는 아이. 하루 1.5리터 이상 마신다.
9개월 때부터 변비가 있다. 물을 엄청 마시는데도 변비가 있다.
대변을 매일 보기는 하는데, 염소똥처럼 나오고 피가 묻어나올 때도 있다.
원래는 잘 잤는데, 최근에 자다가 2~3번 정도 깨서 약간 칭얼댄다.


이런 아이들은 공통적으로 체격이 좋고 굉장히 잘 먹습니다. 심하면 자다가 깨서도 자꾸 마실 것과 먹을 것을 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땀도 엄청나게 많이 흘립니다. 이런 아이들은 원래는 수면상태가 양호한데요, 위와 같은 병태(病態)가 진행이 되면 수면에도 지장이 생기게 됩니다. 

원래는 잘 잤던 아이가 중간에 자꾸 깨고, 깨서 또 물을 찾고 울고 보채고 그렇게 되는 것이죠. 

 

몸무게 14Kg, 18Kg 이런 아이들이 물을 하루에 1.5리터, 2리터씩 마시는 것은 정상적인 수준이 아닙니다. 

단순히 몸무게로 가늠해 봐도 성인으로 따지면 물 4~5리터를 훌쩍 넘어서는 엄청난 양인 것이죠. 

 

한의학적으로 위열(胃熱)이 과도하게 항진되어서 나타나는 갈증(煩渴)과 다한증(多汗症), 다식(多食) 증상입니다. 양명열증(陽明熱證)이 양명부증(陽明府證)으로 진행하면서 변비가 나타나게 됩니다. 물을 많이 마시지만 대부분의 수분이 체표의 땀으로 빠져나가고 위중(胃中)이 건조해지면서 대변이 점점 굳어지는 것입니다. 더 진행하면 이 장열(腸熱)이 뇌쪽으로 전달되면서 자극을 주기 때문에 수면에도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시호제나 감맥대조탕류로 치료되는 야제증과는 다른 것이죠.

 

일반인들은 이러한 복잡다단한 증상을 보면 당연히 뭐가 병인지를 모릅니다. 이런 경우 보호자들이 한의원에 내원해서 이야기하는 주소증을 보면 변비, 수면장애(야제증) 이런 경우가 많구요, 어떤 경우는 아이가 몸이 허(虛)해서 땀이 너무 많은가... 그런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아이들은 절대로 허약하지 않구요, 타고 나기를 매우 강인한 몸과 체력을 타고 났습니다. 평소 활동량도 많고 에너지도 넘치죠. 몸이 허약하고 피곤해서 나는 ☞식은땀(자한自汗, 도한盜汗)류의 땀이 아닙니다. 

 

병(病)이라는 것도 그것을 인식할 수 있는 틀이 있어야 병(病)으로 인식할 수 있거든요. 백호탕증(白虎湯證)이나 양명열(陽明熱)이라는 인식의 틀이 있어야 비로소 이런 증상들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한의사의 진단과 치료가 되는 것이죠.

 

조영보 선생의 경방실험록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실려있으니 한번 인용해 보겠습니다. 


친구인 욱조안의 딸이 3살이 되어 소갈병(消渴病)을 앓았다. 밤마다 십여 차례나 물을 마시곤 했는데, 매번 큰 그릇으로 두 그릇을 마셨고 물을 주지 않으면 계속 칭얼대었다. 소변량은 많았지만 대변을 잘 보지 못했고, 맥이 삭(數)할 뿐 그 밖의 별다른 힘든 점은 없었다. 이 때는 더운 여름이었는데, 당시에는 아이 아버지의 친구인 어떤 서의(西醫)에게 치료를 받고 있었다. 날마다 관장법을 써야만 대변을 볼 수 있었고, 그렇지 않으면 어려웠다. 의사는 물을 많이 마시지 말 것은 당부했지만 이는 사실상 어려운 일이었다. 이렇게 여러 날을 치료했으나 조금도 효험이 없었다. 내가 살펴보니 백호탕증(白虎湯證)이었다. 

백호탕에 생진지갈(生津止渴)의 효능을 지닌 洋參, 花粉, 茅根 등의 약재들을 더하였는데, 다섯 첩을 쓴 후 상태가 호전되어 열이 내리고 아이도 약을 먹지 않으려 하여 복용을 그만두었다. 그런데 이후 5일이 지나 전과 같은 증상이 다시 나타나서 앞의 처방을 다시 썼는데, 15일을 계속 복용한 후에야 비로소 증상이 소실되면서 구갈(口渴)이 없어지고 대소변도 정상적으로 되었다. 전후로 석고(石膏)를 반근(半斤)쯤 쓴 셈이다. 

左景按) 대변이 통하지 않아 관장법을 쓴 것은 서의(西醫)의 대증치료이다. 맥이 삭(數)하고 구갈(口渴)이 있어 백호탕(白虎湯)을 쓴 것은 중의(中醫)의 맥증치법(脈證治法)이다. 대증요법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고 맥증치법으로 다스려진 것은 중의와 서의의 고하(高下)를 엿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왕유대 선생이 말하기를, “국의(國醫; 한의학)은 도(道)이고 형이상(形而上)의 것이다. 서의(西醫)는 기(器)이고 예(藝)이며 형이하(形而下)의 것이다. 사람이 예(藝)를 다루기는 쉬우며, 혹 고니를 빚어내지는 못하더라도 오리 정도는 깍아낼 수 있다. 그러나 도(道)를 이루기는 어려운 것이며, 호랑이를 그리려다 오히려 개보다 못하게 되기 쉬운 것이다. 국의(國醫)의 경지가 심원함이 이와 같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左景이 이어 말하건데, 국의(國醫)의 도(道)는 어디에 있느냐 하면 곧 맥증치법(脈證治法)에 있다 할 것이다. 
- 은석민 옮김, 경방실험록, 아카데미아, 2013


중간에 서의(西醫)가 '물을 많이 마시지 말도록 당부'하는 부분은 실소(失笑)를 자아냅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만을 보고 하는 소리이죠. 이런 환자들은 물을 마시지 못하게 하면 큰일납니다. 위에 인용한 의안에 나온 증례와 제가 예로 든 증례가 놀랄만큼 유사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모두 백호가인삼탕증(白虎加人參湯證이기 때문이죠. 그 요점을 알면 한마디로 끝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걸은 더 나아가서, 소아들 중에 백호탕류에서 저혈당의 병태를 동반하면서(ex. 소아케톤저혈당증) 수면장애(야제증, 야경증, 악몽)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혈당증의 증상은 크게 2가지로 구분됩니다. 즉 혈당을 주로 에너지로 사용되는 뇌기능 장애 증상과 에피네프린의 분비가 과잉되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뇌기능 장애의 증상으로는 혈당이 감소됨에 따라 기운이 없고, 나른하며 두통이 생깁니다. 
저혈당증이 해결되지 않고 점차적으로 나빠지면 의식 장애가 와서 헛소리를 하며 한밤중에는 악몽을 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http://www.mnkorea.co.kr/mnklink/health2/page179.html

 

그래서 전에 제가 '간혹 백호탕으로 치료되는 변비, 빈뇨, 불면(수면장애)이 있다.'는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백호탕증은 당연히 성인에서도 나타나고, 오히려 소아보다 빈도가 높습니다. 

 

☞ 61세 남성, 공황장애로 오인받은 가슴 두근거림, 어지럼증, 탈력감 발작 증상 한약치료 사례

☞ 34세 여성, 출산 후 뒷머리에서만 땀이 분수처럼 많이 나는 증상 한약치료 사례

☞ 59세 남성, 만성피로 한약치료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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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증상이나 병명이라도 개인별로 처방은 다르고, 치료 경과 역시 개인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요, 하여튼 소아들의 변비와 자다가 깨서 울고 보채는 야제증 혹은 아이들이 자다가 잠에서 깨서 놀란 것처럼 무서워하는 야경증 증상은 한의원에서 매우 치료가 잘 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시면 되겠습니다. 

 

아이들 병은 사실 어른들에 비해서 단순합니다.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면 됩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아! 하나 더 있군요. 불필요한 감기약 먹이지 않기. 그것까지 해야 비로소 완전해지겠네요.

 

☞ 대변을 시원하게 못 보고 변비로 힘들어하는 아이들

☞ 야제증, 야경증, 열성경련은 한의학에서 치료법이 동일합니다

 

글 : ☞ 키다리원장님을 소개합니다.

 

☞ 아이앤맘 한의원 진료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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