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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순천 아이앤맘(아이&맘) 한의원 원장입니다.
오늘은 산후풍 치료나 산후조리 및 산후보약으로 자주 사용하는 몇몇 한약 처방에 대해서 생각이 나는대로 적어보겠습니다.
소아와 여성 환자들을 많이 진료하다보니, 출산 후에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관절이 시리고 아프고 저리는 산후풍이 심하고 너무 힘들어서 그걸 꼭 고쳐달라고 오시는 분들도 있구요,
당장 많이 아픈 것은 아닌데 산후 회복에 도움이 되는 흔히 말하는 산후보약을 복용하기 위해서 내원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먼 곳에서 여기까지 번거롭게 내원하신 분들일수록 산후풍의 정도가 심한 경향이 있더라구요. 사람 마음을 헤아려보면 당연한 것이죠.
산후조리나 산후풍에 사용하는 한약 처방도 산모의 몸 상태에 따라서 모두 달라집니다.
무난한 산후보약 그런 처방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구요, 최근에 치료한 환자들에게 사용한 처방들만 죽~ 살펴봐도 의이인탕, 당귀사역가오수유생강탕, 오수유탕, 계지탕, 황기계지오물탕, 계마각반탕, 복령사역탕 등으로 매우 다양합니다.
오늘 내원하신 분은 평소 빈혈 경향으로 추위를 많이 타지만 마황탕 정도의 실증은 아니고 명백한 부종과 어지럼증을 동반해서 의이인탕을 선방하였습니다.
며칠 전에 내원하신 분은 임신, 출산과 상관없이 몸 상태가 나빠지면 속이 메슥거리면서 평소에 두통이 잦은 분이었습니다. 기타 부종과 상열감 등을 고려해서 당귀사역가오수유생강탕을 처방하였습니다.
임신 전에도 잠을 못 자거나 피곤하면 토할 것 느낌이 생겼다.
생리가 아닐 때도 두통이 자주 생긴다. 예를 들어 20대부터 1-2주에 한번씩 두통이 있어서, 아플 때는 진통제를 종종 복용한다.
이 산모는 임신 때부터 현재까지 지속되는 잘 낫지 않는 역류성 식도염까지 동반하고 있는데요, 이런 증상이 있으면 오히려 당귀사역가오수유생강탕의 적합도가 올라갑니다. 당사오를 복용하고도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적환이라는 처방으로 전방하면 깔끔하게 마무리가 됩니다.
난임으로 진료를 받았었는데 오수유탕을 복용하고 아이가 생겼던 산모가 얼마 전에 무사히 출산을 마치고 산후보약을 짓기 위해서 내원하셨는데요, 이 분은 현재 증(證)이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이전의 치료 경과와 몸 상태를 고려해서 오수유탕을 처방했습니다. 사람 몸이란 것이 쉽게 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최근에 치료했던 산후조리 산모 중에 빈도가 낮은 처방으로 기억에 남은 경우는 복령사역탕을 사용한 경우가 생각납니다. 다른 한의사 분의 소개로 내원하신 분인데요, 처음에 진료를 하고 복령감초탕과 복령사역탕 정도가 후보 처방으로 떠오르더라구요.
진료 후에 제가 심사숙고한 내용을 살펴보면,
오수유탕을 사용하기에는 두통과 어지럼증이 거의 없다.
심계가 저명하고 수면상태가 매우 불량하다. 복령제의 적합도가 더 높다.
소화기능이 떨어지고, 몸 상태가 나빠지면 오목가슴(명치) 부위가 막히면서 설사를 하는 분.
복령사역탕을 사용하기에는 탈력감이나 설사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
이래서 일단 복령감초탕으로 시작을 했는데, 수면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고 다음과 같은 호소를 하시더라구요.
가슴 두근거림이 심하다.
수면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다. 어제는 1시간 잤다.
이런 호소를 듣고, 아... 이분은 복령감초탕으로는 안되겠다. 복령사역탕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복령사역탕으로 전방해서 가슴 두근거림(심계)와 수면상태 모두 빠르게 호전되었습니다.
산후에 부종이나 소변불리, 현훈 등 수분대사의 장애를 동반하면서 저리는 증상이 저명한 경우에는 황기계지오물탕이 가장 적합한 처방이 되고, 황기계지오물탕으로 마무리되지 않는 나머지 증상들은 계마각반탕이나 기타 계마제로 처방을 바꿔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 10년 동안 지속되던 산후풍을 삼척동자도 아는 계지탕 원방으로 치료한 사례도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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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증상이나 병명이라도 개인별로 처방은 다르고, 치료 경과 역시 개인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식은 땀이 나면서 추위를 타고 시리고 아픈 증상을 호소하는데, 음적 성향에 마른 체형으로 기타 아무런 챠팅이 없습니다. 그게 바로 계지탕증이죠. 본인의 몸 상태에 맞는 계지탕을 먹으면 그 병이 낫는 것이고, 그 몸 상태에 맞는 그 처방을 찾지 못하면 안 낫는 것이죠.
산후조리에 사용하는 처방이나 산후보약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구요, 이렇게 산모들마다 소화상태, 대변상태, 수면상태, 흉부 증상 등을 전체적으로 살펴서 몸 상태에 맞는 처방을 복용해야 산후풍은 물론 평소에 가지고 있던 고질적인 불편감까지 동시에 치료할 수 있습니다. 아픈 곳만 들여다보면 안되구요, 몸 전체를 고려해야 아픈 곳까지도 제대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출산 후에는 꼭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해서 한의사에게 진찰을 받으시고, 본인의 몸 상태에 맞는 한약으로 산후조리를 하시기 바랍니다.
☞ 산후풍을 포함한 불편한 증상을 잘 치료하는 것이 최고의 산후조리(산후보약)입니다.
그리고 임신 전후로는 근골격계 질환이 잘 생기는데요, 반대로 오래된 고질적인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변화의 시기는 곧 기회'이기도 한 것이 출산을 한 여성들의 몸에도 적용이 됩니다.
글 : ☞ 키다리원장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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