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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클리닉/두통, 어지럼증

어지럼증(이석증, 메니에르증후군)의 한약(한방) 치료에 대하여 (광주 여수 광양 순천 어지럼증 아이앤맘 한의원)

by 키다리원장님 2017. 7. 15.

아이앤맘 한의원 블로그의 모든 글은 광고대행업체나 직원이 아닌 김진상 원장 본인이 직접 작성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순천 아이앤맘(아이&맘) 한의원의 키다리원장님입니다.

 

오늘은 어지럼증에 자주 사용하는 영계출감탕(苓桂朮甘湯)이라는 처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영계출감탕도 제가 자주 사용하는 다른 처방들과 마찬가지로 2천년 이상의 임상경험을 통과한 상한론(傷寒論)이라는 책에 나오는 처방입니다. 

 

상한론(傷寒論)과 금궤요략(金匱要略)에 나오는 처방을 위주로 임상을 하는 한의사들은 일컬어 “고방파(古方派)”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영계출감탕이라는 처방은 너무 유명해서 고방(古方)을 주로 사용하지 않는 한의사들도 모두 알고 있고 자주 사용하는 처방입니다. 

 

어지럼증의 양방·한방 치료에 대해서는 지난 번에도 글을 쓴 적이 있었죠. 

 

☞ 현훈(현기증, 어지럼증)의 한방 치료에 대하여

☞ 두면부 질환(두통 어지럼증) 치료 시 주의할 포인트

☞ 현훈(현기증, 어지럼증)의 양방적 고찰 

 

☞ 두통, 어지럼증 한약 치료 사례 모음

 

어지럼증의 양방 진단명이 이석증(BPPV;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이든 메니에르증후군이든 전정신경염이든 원인불명의 어지럼증이든 그런 구분은 한의사 입장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치료 방식을 정할 때 약간의 힌트를 주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언제나처럼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비수한열(肥瘦寒熱), 형색성정(形色性情), 소화상태, 대소변상태, 흉부증상의 유무, 수면상태 이런 것이죠.

 

영계출감탕이 적합한 환자들은 체위성 현훈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앉았다 일어설 때, 몸을 움직일 때 등 머리의 위치가 변할 때 악화되는 어지럼증 양상을 보입니다. 

대체로 추위를 타는 사람이 많고, 체형 역시 중등도 이하입니다. 간혹 BMI 25.0 정도에서도 득효한 예가 있지만 예외적인 경우로 보입니다. 여리고 예민한 성격에 건강염려증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한의원에 내원하면 일단 이게 수독(水毒)의 문제인지 아닌지부터 의심하고 들어갑니다. 수독(水毒)은 한의학의 독특한 개념으로 양방의 용어로 환원은 어렵습니다만, 굳이 표현을 한다면 ‘수분 대사의 문제’에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소변이 개운치 않고 찝찝하다.”

“소변이 잘 안 나온다.”

“어지럼증이 심해질 때는 유난히 소변 상태가 더 나빠진다.”

“어지럼증이 심해질 때 목이 바짝 마르면서 갈증이 심해진다.”

“이명이 자주 생긴다.”

“피부나 신체의 일부가 떨리는 증상이 자주 있고 오래 간다.”

“이유 없이 가슴이 자주 두근거린다. 혹 그런 증상이 있으면서 잠이 안 온다.”

“배에서 꾸룩꾸룩 물소리가 유난히 많이 난다.”

“몸 상태가 안 좋아지면, 부종이 심해진다.”

 

이런 증상들이 수독(水毒)의 징후로서, 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수분대사의 장애를 의심하게 합니다. 물론 하나의 증상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구요, 몸 상태를 전체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어지럼증의 원인으로 수독(水毒)이 의심되는 경우 가장 기본이 되는 처방은 사실 택사탕(澤瀉湯)이라는 처방입니다. 택사(澤瀉)와 출(朮)로 이루어진 단순한 처방이지만, 이 처방이 치료하는 어지럼증은 그 정도가 매우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가만히 누워있어도 하늘이 빙빙 돌고, 혼자서는 화장실도 못 갈 정도의 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하죠. 

 

택사탕(澤瀉湯)을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추가적으로 복령(茯苓)의 약증이나 갈증(渴症)이 보이는 경우에 영계출감탕이나 오령산(五苓散) 등의 처방이 적방(適方)이 아닌지 의심하고 추가적인 문진을 해서 감별을 하게 됩니다. 

 

천전종백은 물오약실방함구결에서 영계출감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처방의 감별에 대한 자신감만으로도 이 분의 임상수준을 짐작케 합니다. 

 

이 처방은 支飮을 去하는 것이 목적이다. 起則頭眩을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누워있으면서 어지러운 것에도 心下逆滿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다.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택사탕을 쓴다. 택사탕은 항상 현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冒眩이라고 하여 얼굴이 당기는 듯한 징후가 있다. 또 이 처방은 動悸를 주로 하기 때문에 시호계지건강탕과 헷갈리기 쉽다. 이 처방은 안색이 밝아 表의 징후가 있고, 무엇보다도 맥이 沈緊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용야일웅은 한방처방해설에서 오령산과 영계출감탕을 비교하여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영계출감탕은 오령산의 원방이라고 생각되는 것으로서 계지, 복령, 출은 오령산과 같으며 감초는 계지, 복령의 작용을 도와서 기상충을 진정시킨다. 이 두 가지의 처방은 다 같이 停水와 氣上衝을 주치한다고 하나 오령산에서는 다시 저령, 택사의 리수제가 추가되어 있으므로 停水를 主로 하고 영계출감탕은 氣上衝을 主로 한다.

 

초심자들이 처방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그릴 때는 이재희 선생의 처방해설이 도움이 됩니다.

 

√ 氣의 동요와 상충이 일어나고 있는 상태이므로 胃內의 수음도 이에 따라 동요하여 상승하는 것이다. 두통, 어지러움, 기립성 현훈, 이명耳鳴, 어깨결림, 심계항진, 위내정수胃內停水, 소변불리, 부종, 신체의 동요감, 안면이나 눈꺼풀의 떨림, 근육의 경련, 까닭없는 눈물, 안질환, 수족냉은 모두 伏飮이 유발하는 증상이다. (이재희, 한방강화)

 

비슷해 보이지만, 제 임상 경험에 의하면 택사탕(澤瀉湯), 오령산(五苓散), 영계출감탕(苓桂朮甘湯)은 상호 정확히 감별되지 않으면 효과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한의학의 어려운 부분이죠. 

언제나처럼 약간의 차이를 감별할 수 있는 눈. 그것이 초보자와 숙련자의 차이입니다.

 

글 : ☞ 키다리원장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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