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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클리닉/변비

경련성 변비 vs. 이완성 변비에 대한 한의학적 접근 (순천 광양 여수 아이앤맘 한의원)

by 키다리원장님 2013. 2. 13.

● 실제 임상에서 작약감초탕(芍藥甘草湯)은 명백하게 소화관 운동을 억제한다.

- 한방진료의 Lesson, p.95, 고려의학, 2009


경련성 변비에는 주로 작약(芍藥)이 들어간 처방을 사용합니다. 계지가작약탕, 소건중탕이 대표적이죠. 특히 소아들에게 많습니다. 소아들은 만성적인 과(過)긴장 상태로 인한 병태가 많고, 따라서 시호(柴胡)나 작약(芍藥)이 빈용 약물이 됩니다.


경련성 변비란 쉽게 표현하면 대장(大腸)에 쥐가 난 것입니다. S상 결장 부분이 경련성으로 심하게 수축되어 배설을 지연시키기 때문에 나타나는 변비입니다. 경련으로 좁아진 부위의 위쪽에서는 대변을 내려 보내기 위해서 오히려 운동이 활발해지므로 복통이 많이 일어납니다. 아래쪽에서는 조이고 있는데, 위쪽에서는 쥐어짜는 형국이죠. 


● 대황(大黃), 지실(枳實)은 소화관 운동을 항진시킨다.

- Ibid., p.95


이런 약물들은 장(腸)이 움직이는 않는 이완성 변비에 사용합니다. 대장 평활근의 긴장과 활동성이 떨어져서 변의 이동 속도가 느려진 경우입니다. 승기탕(承氣湯)류가 대표적인 처방입니다.


또한 계지가작약대황탕, 지실작약산이 장관운동에 “조절적”으로 작용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쌍방향 조절 작용!


腹痛, 煩滿不得臥, 枳實芍藥散主之.

배가 아프고, 답답하고 그득하여 눕지 못하면 지실작약산으로 다스린다.


시호(柴胡)가 포함되어 신경증(神經症)을 다스릴 수 있으면서, 처방구성이 간단한 사역산(四逆散)은 매우 유용한 처방이 될 수 있겠죠.

조문에서 복통과 설사, 이급후중(裏急後重)의 증상을 기술하고 있는 것을 주의깊게 보시면 됩니다.


少陰病, 四逆, 其人或咳, 或悸, 或小便不利, 或腹中痛, 或泄利下重者, 四逆散主之.

소음병에 손발이 차고, 기침을 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면서 뒤가 무지근하면 사역산으로 다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