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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변비의 한방 치료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아이앤맘 한의원의 '키다리 원장님' 김진상 원장입니다.
오늘은 변비, 특히 소아 변비의 한방 치료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며칠에 한번씩 대변을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하루에 3번을 보든, 3일에 한 번을 보든 대변 상태가 괜찮고, 시원하다면 그것은 변비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매일 변을 보더라도 변을 보고 나서 개운치 않은 잔변감이 남고 찝찝하다면 그것이야말로 치료가 필요한 변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변비는 크게 ☞경련성 변비와 이완성 변비로 나눌 수 있는데요, 소아 변비의 치료에 있어서 그런 구분이 중요하지는 않기 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대변을 볼 때 얼굴이 빨개지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아파하고 변이 단단하거나 염소똥처럼 나온다면, 대변의 빈도와 상관없이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변비가 생기면 악순환에 빠지기 쉽습니다. 즉, 변비가 생기면 대변을 볼 때 항문이 아프기 때문에 변을 참게 되고, 변을 참으면 대변이 장에 머물러 수분을 빼앗기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대변은 더욱 딱딱해집니다.
그래서, '변비 → 아프다 → 참는다 → 변이 더 딱딱해진다 → 아프다 → 참는다'의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일단 소아과에서 양방 치료를 받고 충분히 호전되지 않아서 한의원을 찾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 어머님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은 "소아과에서 변비약을 먹을 때는 괜찮은데, 끊으면 다시 변비가 생겨요."
한의학에서 소아의 변비는 사하제(瀉下劑)를 많이 사용하는 어른의 변비와 달리 건중탕(健中湯)이나 사물탕(四物湯)을 기본 처방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처방들은 장운동을 촉진시키면서 대변에 수분을 공급하여 변을 부드럽게 만들고, 규칙적인 배변을 유도합니다.
또한 이렇게 소아들에게 다용하는 건중탕이나 사물탕류의 약은 단순한 변비약이 아니라 아주 좋은 보약에 해당합니다. 변비가 없더라도 배앓이가 잦고 마른 아이들에게는 보약으로도 많이 쓰입니다. 따라서 ☞수개월씩 장복해도 전혀 부작용이 없고 오히려 성장과 체력에 도움이 됩니다. 이것이 양방 변비약과의 큰 차이점입니다. 또한 한방의 변비약은 내성이 적고 지속성이 좋습니다. 한약을 복용할 때만 변 상태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로도 잘 유지가 됩니다.
변비는 식욕부진을 일으키는 중요한 질환 중에 하나입니다.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대변을 시원하게 보고 나면 밥을 더 잘 먹는 것을 관찰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적인 변비는 성장에도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또한 피부질환(두드러기, 아토피 등)을 가진 아이들의 경우 대변 상태가 좋아지면 피부상태가 극적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은 우리 몸 면역체계의 중심으로서, 피부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변비나 딱딱한 똥으로 힘들어한다면,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변비와 건강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한방 치료를 추천드립니다.
소아 변비는 만성 두드러기나 야제증(잠투정)과 더불어서 한의원에서 가장 치료율이 높은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소아 변비는 2~3개월의 한약 복용으로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정도로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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