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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이야기

만성질환을 치료할 때 사전 처치로서 구어혈제(驅療血劑)의 사용

by 키다리원장님 2023. 2. 20.

어혈증瘀血證에 구어혈제驅療血劑를 쓰는 것은 한의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것이지만, 고치기 힘든 만성 질환에 본래 치료의 사전 처치로 사용해서 좋을 때가 있다.

 

야마다 데루타네 선생이 말하기를, 주조토 진료소의 초창기에 요시무라 도쿠지라는 의사가 있었다. 숨은 치료의 고수로, 인통에 葛根加朮湯이라는 처방을 고안하여 썼다. 나도 감기에 인통이 있을 때 써본 결과, 탁효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선생은 만성으로 고치기 힘든 환자가 내원하면, 우선 1주 동안 桂枝茯苓丸料를 복용시키고 그 후에 隨證 처방을 투여했다고 한다. 많은 것을 시사하는 일화이다.

 

(중략)

 

어떤 사람은 말한다. 그런 처방을 전부 합방하면 어땠을 거냐고. 나는 효과가 없었을거라 생각한다. 오쓰카 게이세쓰 선생도 "처방은 요리와 같다. 설탕이나 기름, 된장이나 간장, 향신료가 모두 뒤섞이면 요리의 맛은 엉망이 된다."라고 말씀하셨다.

마쓰다 구니오 저, 주승현 역, 한의학치료 368 증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