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증(病症)이나 조문(條文)에 의한 선방의 오류
어느 질환에 어떤 처방으로 탁효를 보면 상당기간 후유증(?)에 시달린다.
‘병증에 의한 선방’의 오류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하지부종에 감수반하탕甘遂半夏湯으로 한번 재미를 보면,
그 다음에는 비슷한 증상이면 자꾸 甘遂半夏湯에 손이 간다.
그래서 집요하게 반하증을 찾고, 작약증을 찾고, 심하(心下)의 이상을 찾아내고.
그렇게 몇 번 실패를 하다보면 다시 깨닫게 된다.
그 때 성공했던 것은 하지부종이라는 병증(病症)이나 약증(藥症) 때문이 아니라 방증(方證)에 부합했기 때문임을.
조문에 의한 선방의 오류도 마찬가지다.
目如脫狀(월비가반하탕), 面翕熱如醉狀(영계미감탕), 大逆上氣(맥문동탕), 腹滿時痛(계지가작약탕)
이런 걸로 한번 재미를 보면,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자꾸 생각이 난다.
역시 한참 깨지고 난 후에야 알게 된다.
약증(藥症), 복증(腹症), 병증(病症).
이 모든 것보다 상위층차는 방증(方證)이다.
코끼리 다리부터 만지고 들어가면 連戰連敗.
큰 그림을 볼 줄 알면 思過半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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