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를 고치는 것은 처방(處方)이지만,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①문진(問診)이다.
한의사들마다 비중의 차이가 있겠지만, 나의 진단 과정에서 문진의 비율은 절대적이다.
환자의 말 속에서 참과 거짓을 가려내기만 하면 처방은 대부분 그냥 걸어 나온다.
무관심, 불신, 부끄러움, 자기 합리화에 가려진 이면의 참과 거짓을 읽어내는 것이 어렵다.
그리고 그 지난(至難)한 문진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읽히는 ②형색성정(形色性情)의 암묵지(望診 聞診).
그것이 바른 처방의 문을 열어주는 두 개의 열쇠다.
환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열린 마음’
나에게 필요한 것 역시 환자의 마음을 그대로 비출 수 있는 ‘열린 마음’
한 사람 한 사람과의 진료는 한 편의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 과정을 통해서 환자의 증상뿐만 아니라 삶이 이해될 때, 문이 열리고 처방이 뚜벅뚜벅 걸어 나온다.
“어머님. 이거 진짜로 고치고 싶으세요?”
“그렇지...”
“그래요. 그럼 이제 함께 진짜 이야기들을 한번 해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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