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심탕 vs. 황련아교탕
어혈을 몰아내기 위해서(驅瘀血) 도인桃仁을 쓸 때
체격이 건실하고 실증이면 대황을 붙여서 도인승기탕 대황목단피탕 이런 걸 쓰잖아.
근데 대황으로 때리면 안 될 것 같은 사람들은 작약을 붙여서 계지복령환 이런 걸 쓰지.
작약芍藥은 허실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약물 중의 하나야.
사심탕도 마찬가지야.
사심탕류의 핵심은 황련 황금이거든. 삼황사심탕이든 반하사심탕이든.
사심탕류는 환자를 보면 쉽게 잡아들어갈 수 있는 지표성이 높은 처방군이지.
“사심瀉心”을 하고 싶은데
체격이 건실하고 실증이면 대황을 붙여서 삼황사심탕을 쓰는 것이고,
대황으로 때리면 안 될 것 같은 사람들은 작약을 붙여서 황련아교탕을 쓰는 거야.
사심탕의 허증(虛症) 버전이라고도 하잖아.
√ 血煩으로 인한 심중번 부득면 번조 안면홍조 흥분 심계항진 두중 상기 흉중번민 열감이 있고 虛證을 띤 狀으로 사심탕으로 下할 수 없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상한론에서는 소음병에 속해있고 언뜻 보아서는 소음병과 유사하지만 실제로는 사심탕증이 虛해진 것이다.
(시수도명, 한방처방해설)
황련아교탕은 중의학의 병기病機로 “제번지혈除煩止血”하는 처방이라고 하잖아.
이 처방의 이미지를 매우 잘 보여주는 표현이라고 생각해.
근데 항상 혈증血證이 보이는 것이 아니니까, 나는 좀 변형해서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는 것 같아.
“자음제번滋陰除煩”하는 처방이라고.
자음제번하는 기전의 황련 버전이 황련아교탕이고, 복령 버전이 바로 저령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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