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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이야기

조영보 의안 - 마황탕

by 키다리원장님 2012. 12. 24.

언제나 가슴을 뛰게 하는 조영보 선생의 의안


麻黃湯證其三

내 친구 沈鏡芙의 객방 손님 某君이 12월초에 傷寒을 앓았는데 가난해서 의사를 초빙할 수 없었다. 그렇게 1달이 지나서 沈先生이 그걸 알고서 마음상해서 이에 나에게 진찰을 부탁하였다. 맥을 보니 浮緊하고, 頭痛 惡寒한데 發熱은 심하지 않았다. (증상이) 처음에 병을 얻었을 때와 같다는 말을 듣고서, 이에 麻黃二錢 桂枝二錢 杏仁三錢 甘草一錢을 처방하고 다시 그 병이 오래 되었고 그로 인해 胃氣가 弱하므로 스스로 生薑三片 紅棗兩枚를 가하라고 지시하고 급히 달여 熱服케 하였고, 이불을 덮고 누우라고 하였다. 과연 一刻 後에 그 사람의 질병이 마치 사라진 듯 되었다.
살펴보건대 매년 겨울에 기후가 매우 추운 날에는 傷寒을 앓는 자가 특히 많다. 나는 모두 麻黃湯 一劑로 낫게 하였다. 누가 江南에는 正傷寒이 없다고 씨부리는 거냐?

《內經》一日太陽, 二日陽明, 三日少陽……之說, 殊不足以爲訓.
《內經》에 一日太陽 二日陽明 三日少陽……의 설은 교훈으로 삼기에는 부족하다.

本案에서 볼 수 있듯이 환자가 麻黃湯證이었는데 약을 1달간 복용하지 않았어도 麻黃湯證이 여전히 존재하였고, 이에 麻黃湯을 투여했더니 一劑에 나았다. 그 효과가 또한 마치 손뼉을 치는 듯하였다. 이것은 대체로 그 사람의 正氣가 본래 왕성하여서 능히 邪와 오랫동안 대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영보, 경방실험록, 최병권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