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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클리닉/야뇨, 빈뇨, 요실금

만성 재발성 방광염, 만성 질염의 한약(한방) 치료에 대하여 (광주 여수 광양 순천 만성 방광염 잔뇨감 아이앤맘 한의원)

by 키다리원장님 2022. 9. 29.

아이앤맘 한의원 블로그의 모든 글은 광고대행업체나 직원이 아닌 김진상 원장 본인이 직접 작성하고 있습니다. 

 

만성 재발성 방광염, 질염의 한방 치료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아이앤맘 한의원의 '키다리 원장님' 김진상 원장입니다.

오늘은 많은 여성분들을 괴롭히는 만성 재발성 방광염의 한방치료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 방광염이 뭐예요? 

오줌소태라고도 불리는 급성 방광염이 생기면, 하루에 8번 이상 소변을 보고(빈뇨) 갑작스런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증상(절박뇨)이 나타납니다. 또한 배뇨 시에 통증과 불쾌감이 생기고, 배뇨 후에도 잔뇨감이 많이 남게 됩니다. 심한 경우 소변에 피나 고름이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농혈뇨).

 

급성 방광염의 경우 대부분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좋아지는데, 문제는 이 방광염이 자주 재발하는 경우입니다. 1년에 3번 이상 방광염이 재발한다면 만성 방광염으로 분류합니다. 또한 어떤 경우는 소변 검사에서 세균이 검출되지 않아도 이와 같은 방광염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피로가 누적된 몸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방광염은 요도로부터의 상행성 감염이 대부분이고,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더 자주 걸립니다. 여성은 남성보다 요도가 짧고, 질과 항문이 가까운 해부학적 특성 때문에 성생활, 요도자극, 월경, 임신 등으로 인하여 항문 및 질 주위의 상주 세균이 쉽게 방광으로 침입하여 염증을 잘 일으킵니다.

 

▶ 그런데 왜 자꾸 재발하는 건가요? 

그런데 방광염이 자주 재발하는 이유는 뭘까요?

방광염을 일으키는 주요한 세균은 대장균(E.coli)입니다. 대장균은 선모(fimbriae)라고 부르는 가는 털과 같은 부속기관을 이용하여 요로와 방광 내벽에 부착합니다.

 

  

 

전자현미경 사진을 봐도 좀 끈질기게 보이지요. 항생제를 사용하더라도 선모를 이용해서 요로와 방광 내벽에 끈덕지게 달라붙어 있는 대장균을 완벽하게 박멸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사실 방광에 세균이 몇 마리 있다고 해서 방광염 증상이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세균이 증식해서 충분한 개체수가 되어야만 비로소 방광염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소변을 참으면 방광염에 걸리기 쉽다고 하죠. 왜 그럴까요?

 

 

 

 

왼쪽 위의 그림과 같이 방광 내에 세균이 좀 있다고 하더라도, 방광을 자주 비워주면 방광염을 일으킬 정도로 세균의 개체수가 증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변을 보는 시간 간격이 늘어나면 세균은 오른쪽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처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되어 방광염의 증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대장균이 2배로 증식하는(divide) 시간을 15분이라고 할 때,

애초에 10마리의 대장균이 있었다면, 

처음 3시간이 지나면 28,000 마리에 불과하지만, 

다시 3시간이 지나면 무려 8,000,000 마리로 늘어납니다.

 

방광염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 물을 충분히 마시고 소변을 자주 봐야 하는 이유를 아시겠죠.

 

▶ 그럼 일상 생활에서 노력할 것은 뭐죠?

자 이런 내용을 이해하신다면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내의는 항상 청결히 하고 하루 한번 샤워로 몸을 청결히 유지하도록 한다.
  • 하루 6컵 이상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요의를 느끼면 즉시 소변을 본다.
  • 팬티 스타킹 또는 꼭 끼는 바지를 장시간 입으면 좋지 않다.
  • 목욕할 때는 욕조에 들어가는 것보다 샤워가 좋다.
  • 배변 후에 항문 주위를 부드럽게 앞에서부터 뒤로 닦도록 하고 같은 종이로 두 번 닦지 않는다.
  • 낮 동안 적어도 세 시간마다 소변을 규칙적으로 본다.
  • 성관계 후에는 소변을 보고 뒷물을 하는 것이 좋다.
  • 자전거, 운전, 승마 등을 장시간 하면 방광염이 생기기 쉽다. 만일 이런 운동을 하였으면 소변을 자주 보고 많은 물을 마시도록 한다.
  • 비데는 위생관리가 안되어 세균이 증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이래저래 신경을 쓰는데도 방광염이나 질염이 계속 재발한다면?
항생제가 없었던 시절에도 오줌소태가 있었고 한의학은 그런 질병들을 치료해 왔습니다. 항생제가 없어서 대장균을 죽이지 못하는데 어떻게 방광염을 치료했을까요?
 
그에 대한 설명은 지난 번 ☞축농증의 한방 치료에 대한 글을 참조하시면 좋겠네요. 그 때 이런 비유를 했었죠? 햇빛이 들지 않는 눅눅한 방에 곰팡이가 피었을 때 그것을 어떻게 해결한 것인가? 양방의 치료법이 곰팡이에 팡이제로를 뿌려서 곰팡이를 직접 죽이는 치료법이라면, 한방의 전략은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하게 해서 곰팡이가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죠.
 
방광염도 마찬가지입니다. 양방의 항생제가 대장균을 직접 공격하는 방식이라면, 한의학의 치료법은 대장균이 방광이나 요도 내벽에 쉽게 들러붙지 못하도록 환경을 개선시키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비뇨기 내부의 환경이 개선되면 이후에도 쉽게 재발하지 않고 예후가 훨씬 좋겠죠.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방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비뇨기계의 급성 감염으로는 거의 한의원에 잘 안 오시죠. 간혹 양약 먹는 것을 너무 싫어해서 오시는 분들이 있기는 합니다. 그럴 때 양방에서 쓰는 소염제나 항생제 대신에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주는 약은 활석반감산이나 猪苓湯,  龍膽瀉肝湯, 八正散이라는 처방이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주의해야 할 내용이 있는데요, 만성 염증은 기본적으로 피로와 면역력 저하를 깔고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한의원에 많이 오시는 분 중에 방광염이나 질염이나 요도염 등의 염증이 반복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여자분들 중에 항생제를 먹으면 분명히 좀 좋아지는데, 안 먹으면 또 염증이 생기는 이런 분들이 있죠? 그런 분들은 대개 면역기능이 떨어져서 만성적으로 염증이 반복되는 상태입니다. 이 때는 주로 시호(柴胡)나 황금(黃芩) 혹은 대황(大黃)이 포함된 한약을 사용하면 면역계를 개선시켜주면 만성염증이 치료됩니다. 질염이나 요도염을 일으키는 세균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비뇨기와 생식기의 면역력을 올려서 세균이 쉽게 증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처방은 小柴胡湯, 柴胡桂枝湯, 大柴胡湯, 大黃牧丹皮湯, 桃仁承氣湯  이 있습니다.
 
만성적인 방광염이나 요로 감염, 질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근시안적인 치료법이 아니라 몸 상태 전체를 포괄적으로 개선시키는 치료법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계속 항생제만 복용하면 진정한 아군인 장과(장내 세균총) 질내의 유익균(유산균)들이 더 많은 피해를 입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면역력은 더 떨어지고 몸 상태는 더 가라앉게 됩니다.
 
 

글 : ☞ 키다리원장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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