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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순천 아이앤맘(아이&맘) 한의원의 '☞ 키다리원장님' 김진상 원장입니다.
오늘은 열이 나는 증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이가 감염이 되었을 때 열이 나는 것은 축복이지, 저주가 아니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감염이 되면 아이의 몸은 추가로 백혈구를 생성한다. 백혈구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파괴하며, 손상된 조직과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몸에서 제거한다. 또 백혈구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추가로 생성된 백혈구들은 감염이 일어난 장소로 더욱 재빠르게 이동한다.
체온을 상승시키는 발열원이 작동되어야 백혈구 증가라고 불리는 이런 과정이 자극된다. 그래서 열이 나는 것이다.
체온이 올라가는 것은 단순히 치유 과정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나타낼 뿐이다. 그러므로 기뻐해야 할 일이지, 두려워할 일은 아니다.
아이가 감염으로 인해 열이 높이 오르는 경우라면 약을 먹이거나 스펀지으로 몸을 닦아서 열을 내리고 싶은 유혹을 참아야 한다. 열이 제 역할을 다하게 내버려 두라.
고열이 만3일 동안 지속되거나, 다른 증상이 나타나거나, 아이가 정말 심하게 아파 보이고 아픈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그런 경우라면 병원에 가라.
열을 내려주면 아이는 조금 더 편안해질지 모르지만 아이 몸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연적인 치유 과정을 교란하는 짓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나는 강조하고 싶다.
아이의 감기나 독감, 또는 다른 어떤 감염에서든 41도를 넘게 열이 오르지는 않으며, 그 이하에서는 어떤 영구적인 손상도 초래되지 않는다.
아이의 몸에 있는 방어 시스템은 열이 41도가 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열이 오르기 시작할 때 아이에게 정신적이거나 육체적인 손상이 생길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나는 여태까지 몇만 명 이상의 환자들을 진료했지만, 열이 41도를 넘는 사례는 딱 한번밖에 없었다. 소아 발열의 95%가 40.5도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 로버트 S. 멘델존, 김세미 역, 병원에 의지하지 않고 건강한 아이 키우기, 문예출판사, pp.129-13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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