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주사’ 과연 만병통치약일까? … 의료계 “잠시 낫는 기분 들지만, 병 키워”
일부 의원급 의료기관들이 일명 ‘뼈주사’로 불리는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를 과다하게 처방하고 있다는 우려가 대형병원 교수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불필요한 약물 남용으로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장기적 치료법이 될 수 없고 자칫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 C대학병원의 한 교수도 최근 헬스코리아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일부 몰지각한 의료기관들이 수익을 위해서 이런 악의적인 치료를 택했다고 생각한다. 대다수의 의사들이 아무리 어렵다 해도 의사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은 남아있지 않겠느냐”며 “다만 최근 이런 환자가 큰 병원으로 오고 있다는 것은 가벼운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학계에서도 스테로이드 주사 과다 사용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실정이다.
최근 만난 대한통증학회의 한 임원은 “통증을 잡으려면 무엇이 문제인지를 확인하고 자세를 교정하는 등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데 일부 개원의들 사이에서 과도할 정도로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는 경우가 있다”며 “환자가 낫는 기분이 들다가 다시 아파지면 그 병원으로 다시 가지 않겠느냐. 그런 방법으로 수익을 취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증을 느끼는 환자 중에서는 주사가 아니라 바른 습관과 마사지를 하는 것 만으로도 해결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며 “맞고 또와라, 맞고 또와라 하는 식의 치료가 환자들의 병을 키우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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