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방 클리닉/두통, 어지럼증

만성 두통(편두통)의 한약(한방) 치료 (광주 여수 광양 순천 두통 편두통 아이앤맘 한의원)

by 키다리원장님 2022. 9. 16.

아이앤맘 한의원 블로그의 모든 글은 광고대행업체나 직원이 아닌 김진상 원장 본인이 직접 작성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순천 아이앤맘(아이&맘) 한의원 원장입니다.

 

오늘의 만성 두통에 자주 사용되는 한약 중 하나인 계지가계탕(桂枝加桂湯)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계지가계탕은 대략 2천년 정도의 임상경험을 통과한 한의학의 고전 상한론(傷寒論)에 등장하는 처방입니다. 처방의 구성은 매우 간단하지만, 이 처방으로 치료되는 두통의 정도는 매우 강렬한 경우가 많습니다.

두통이 심해서 매일 진통제를 3~4알씩 복용하는 그런 정도의 두통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이지요.

 

상한론에서는 원래 이 처방은 분돈증(奔豚症)에 사용하는 처방이었습니다.

분돈증은 분돈기(奔豚氣)라고도 하는데요, 이 증상은 기운(氣運)이 아랫배로부터 흉완(胸脘; 복부와 가슴)과 인후부로 상충(上衝)하는 것을 말합니다. 마치 돼지새끼가 아랫배에서부터 위쪽으로 내달리는(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이런 명칭이 붙었습니다. 현대의 병명으로는 공황장애의 공황발작에 가장 유사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진료실에서 이런 식으로 ‘뭔가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내달리는 것 같다’ ‘위로 치고 올라오는 것 같다’는 느낌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죠.

 

계지가계탕을 불안장애나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는 심계항진에 사용하기도 합니다만, 한의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경우는 심한 두통이나 갱년기(폐경기) 증후군에 동반하는 심계와 상열감입니다.

 

계지가계탕을 사용할 수 있는 환자의 챠팅은 대체로 깨끗한 편입니다. 

추위를 타고 체형은 대체로 중등도 이하, 즉 BMI 22.0 이하입니다. 드물게 BMI 25.0 정도에서도 두통에 득효하는 경우가 있지만 예외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두통은 심하지만, 수면에는 별 다른 문제가 없는 경우 이 처방의 적합도가 높아집니다.

약간의 소화불량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소화불량의 정도 역시 심하지 않습니다.

대변과 소변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경우에 적합도가 높습니다.

 

결국 계지가계탕을 사용할 수 있는 환자는 흉부증상(심계)과 두통 및 상열감 외에는 별 다른 챠팅이 없는 상태에서, 소시호탕류와 오수유탕류를 배제한 후에 최종적으로 선방하게 됩니다. 

소화가 안 되거나, 대소변에 문제가 있거나, 갈증이 심하거나, ☞흉부의 답답함(胸痺)이 저명하다면 당연히 그런 증상을 치료해야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치료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구요,

별 다른 차팅이 없이 심한 두통이라는 병만 가지고 환자가 내원했을 때는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처방 중의 하나가 바로 이 계지가계탕입니다. 

 

만성적인 심한 두통이라고 해도 계지가계탕증이 맞다면 보통 15일 이내에 확연히 눈에 띠는 증상의 호전을 보이게 됩니다. 적방을 찾았다면 충분히 좋아질 때까지 한약을 복용하면 됩니다. 대체로 2~3개월 정도 꾸준히 복용하면 두통이 거의 없어지거나 생활에 불편이 없는 수준으로 호전이 됩니다. 

 

故이재희 선생은 한방강화에서 이 처방에 대해서 이런 설명을 붙였네요.

 

√ 계지탕에 비하면 氣의 上衝이 더욱 심하여 두통과 안면홍조가 심하고 奔豚證이라 하여 하복부에서 두근두근 뛰는 것이 위로 치오르는 듯한 느낌이 있을 때 사용한다. 

 

최신임상 한방의학(미즈노 슈이치, 대표역자 조기호, 신흥메드사이언스, 2009)에서는 이 처방에 대해서 주로 불안장애나 신체형장애에 사용한다고 기술을 하고 있네요. 이런 용도가 원전의 분돈증상의 용도에는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하나의 한약 처방을 원전의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어쨌든 심한 만성 두통이나 갱년기 증후군, 심계항진, 불안장애, 공황장애에 계지탕류의 바탕을 가진 사람에서는 반드시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처방인 것은 맞습니다. 

 

이 처방은 마치 한약이 아닌 것처럼 맛이 순합니다. 진한 수정과(水正果) 느낌 정도의 맛이기 때문에 미리 고지를 하지 않으면 환자에게서 전화가 오는 경우가 있죠. 한약맛이 한약 같지 않다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지하는 한약맛과 향은 대체로 당귀와 천궁 냄새거든요. 진하고 당귀향이 많이 난다고 해서 좋은 약이라고 할 수는 없죠. 당귀와 천궁이 맞는 사람에게는 그 처방이 도움이 되겠지만, 불필요한 사람에게 그런 약재가 들어가면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세상에 모든 사람에게 좋은 약은 없습니다. 

진하다고 좋은 약이 아니고, 그 사람에게 맞는 처방이 좋은 처방인 것은 두말한 필요가 없겠죠.

 

다음 시간에는 만성 두통에 사용할 때 계지가계탕과 반드시 감별해서 사용해야 할 처방인 오수유탕이나 소시호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 두통의 한방 치료에 대하여

☞ 현훈(현기증, 어지럼증)의 한방 치료에 대하여

☞ 두면부 질환(두통 어지럼증) 치료 시 주의할 포인트

 

☞ 두통, 어지럼증 한약 치료 사례 모음

 

글 : ☞ 키다리원장님을 소개합니다.

 

☞ 아이앤맘 한의원 진료 안내

 

광주 순천 여수 광양 난치병 한방치료

순천 아이앤맘 한의원

www.imom123.com

진료예약  061-726-0023

소아질환 · 여성질환 · 난치질환 한약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