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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점액변의 한방 치료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아이앤맘 한의원의 '키다리 원장님' 김진상 원장입니다.
오늘은 설사, 무른변, 점액변의 한방 치료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소아의 설사를 중심으로 설명드리겠지만, 성인도 치료 방법은 비슷합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든 장염이든 만성 설사인든 만성 위염이든 염증성 장질환이든 한의학 치료에서 병명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병명에 상관없이 환자의 전체적인 몸 상태(추위 더위를 타는지, 먹고 싸고 자는데 불편감이 있는지)와 자각적인 증상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만 성인의 만성 설사는 고질화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더 필요하고, 더 다양한 처방이 사용되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한의원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설사는 우리가 흔히 '배탈'이라고 부르는 종류와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인한 설사입니다. 배탈은 여름에 찬 음식을 먹거나, 배를 차갑게 내놓고 자거나, 상한 음식을 먹었을 때 생기기 쉽습니다. 또 과식을 한 경우에도 배탈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로타바이러스가 장(腸)에 침입해서 생기는 것으로, 쉽게 말해서 "장(腸)감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코감기, 기침 감기가 있듯이 "장감기"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만약 고열이 나면서 설사에 피나 고름이 섞여서 나온다면 항생제가 필요한 세균성 장염일 수 있으므로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배탈 혹은 바이러스성 장염에 의한 설사는 별 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습니다.
평소에 한의원에 방문하면서 꾸준히 건강 관리를 받는 아이가 아이가 아니라면, 이런 경우 한의원에 내원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냥 소아과에 가지요. 소아과에서도 사실은 약을 먹어서 나은 것이 아니고 시간이 지나서 나은 겁니다. 코감기가 저절로 낫듯이 “장(腸)감기”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습니다. 수분을 잘 섭취해서 구토와 설사로 인하여 생길 수 있는 탈수만 막아주면 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물만 먹어도 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참 난감하죠. 이렇게 되면 수분 섭취를 못하게 되어 탈수가 일어나고, 나중에는 링거로 수액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아이나 엄마나 이래저래 고생스럽게 됩니다.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고 싶지만, 물을 마시면 곧 토하는 이런 병증을 한의학에서는 일찍이 수역(水逆)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러한 수역(水逆) 증상을 치료하는 특효방이 있습니다. 바로 오령산(五苓散)이라는 처방입니다. 원래는 다섯 종류의 약재를 곱게 갈아서 미음에 섞어서 가루로 복용하는 처방인데요, 달인 탕약을 입에 머금듯이 천천히 복용하면 됩니다.
아이가 물도 못 마시는데, 약을 먹을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시는 어머님이 있는데요, 이 오령산(五苓散)을 복용하면 비로소 물을 토하지 않고, 수분이 흡수되어 탈수 상태를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아이들의 배탈이나, 감기에 동반된 장염에 많이 쓰이기 때문에 한의원에서 제가 자주 처방하는 약입니다.
아이들의 감기와 관련된 설사가 또 하나 있는데요, 바로 불필요한 해열제와 항생제를 과도하게 사용해서 생긴 장염입니다. 항생제만 먹으면 설사를 하는 아이들이 있잖아요. 맥박수가 빨라지고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기침을 동반하는 설사에는 갈근황금황련탕(葛根黃芩黃連湯)이라는 처방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급성 설사에 대해서 말씀드렸구요, 한의원에는 대부분 소아과에서 일주일 혹은 몇 달 이상 치료해도 연변(軟便)과 설사가 지속되는 경우에 내원합니다. 성인의 경우라면 더 복잡하지만, 소아의 설사를 치료하는 데 많이 쓰이는 약물은 황금(黃芩), 작약(芍藥), 건강(乾薑), 출(朮) 정도입니다.
흔히 말하는 위장이 약해서 오는 잦은 설사에는 출(朮), 복령(茯苓) 등이 포함된 처방을 많이 사용합니다. 대표적인 처방은 인삼탕(人蔘湯), 오령산(五苓散)입니다.
평상 시에는 괜찮은데, 우유나 차가운 음식만 먹으면 설사를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심한 아이들은 아랫배에서 냉감(冷感)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배가 차가워서 생기는 설사에는 건강(乾薑)이 포함된 처방을 고려해야 합니다.
설사까지는 아닌데, 평소에 항상 변이 무르고 복통이 잦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혹은 밥을 먹으면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는 아이들도 있구요(食後則便). 어떤 아이들은 밥을 먹는 도중에 변의(便意)를 느껴서 화장실에 가기도 합니다.
아침밥을 먹으려고 하거나, 학교에 가려고만 하면 배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도 많죠. 엄마들은 꾀병이 아닌가 하고 의심을 하기도 하는데요, 심리적인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아이는 실제로 아픈 겁니다. 이렇게 식사 전후로 배가 아프면서 변이 무른 아이들은 대변을 보는 횟수도 하루에 2~3회 이상으로 많은 편입니다. 이런 식후즉변(食後則便)이나 잦은 복통의 증상은 작약(芍藥)이 포함된 처방으로 잘 치료됩니다.
또 황금(黃芩)이나 황련(黃連)이 들어가야만 치료되는 설사가 있습니다. 반하사심탕(半夏瀉心湯)이나 황금탕(黃芩湯), 건강황금황련인삼탕(乾薑黃芩黃連人蔘湯), 백두옹탕(白頭翁湯) 등이 대표적인 처방입니다. 복부의 상태와 소화불량의 여부에 의거해서 각각의 처방을 감별합니다.
많은 분들이 애용하는 정로환(正露丸)에도 황련(黃連)이 들어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설사를 하는데 점액이나 피(혈액)가 섞여서 나온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혈변을 겸하거나 찐득찐득하고 누런 코같은 변을 본다고 하면 적석지(赤石脂)가 포함된 처방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특히 이 점액변은 양약으로 잘 치료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충 살펴봤지만, 정말 다양한 처방이 사용되지요? 다른 질환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한의학은 '어떤 병에 어떤 약'이라는 병명 투약의 개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동일한 설사의 증상을 보이더라도, 체형과 추위·더위를 타는 정도, 물을 마시는 정도, 복부의 모양 등 아이의 상태에 따라서 처방이 달라집니다.
☞ 아이들의 오래 지속되는 설사, 무른변, 혈변, 점액변(곱똥)의 한방치료에 대하여
글 : ☞ 키다리원장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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