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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Q&A/수족구

키다리원장님, 수족구병에 걸렸어요. 근데 약을 안 먹어도 된다구요? (광주 순천 여수 광양 소아 면역력 아이앤맘 한의원)

by 키다리원장님 2022. 9. 20.

아이앤맘 한의원 블로그의 모든 글은 광고대행업체나 직원이 아닌 김진상 원장 본인이 직접 작성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순천 아이앤맘(아이&맘) 한의원의 '키다리원장님' 김진상 원장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들 사이에 아주 흔한 질병인 수족구병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Q) 키다리원장님, 수족구병에 걸렸어요. 근데 약을 안 먹어도 된다구요?

 

수족구병(手足口病)은 영어로 “hand, foot and mouth disease”라고 부릅니다. 손(hand)과 발(foot), 입(mouth)에 병변이 생긴다는 말이죠. 순우리말로 하면 “손발입병”입니다.

 

수족구는 대부분 10세 이하의 아이들이 걸리고, 일반적으로 여름부터 이른 가을에 걸쳐 유행을 합니다.

수족구병에 걸렸다고 하면 걱정하시는 엄마들이 많아요. 하지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수족구는 콕사키 바이러스(coxsackievirus)나 엔테로 바이러스(enterovirus)의 급성 감염이 일으키는 병입니다. 

 

감기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우리 몸의 면역체계입니다. 7일에서 10일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우리 몸의 면역반응에 의하여 수족구를 일으켰던 바이러스는 우리 몸에서 완벽하게 제거됩니다. 이것이 급성 바이러스 감염의 특징이지요.

 

그럼 수족구의 증상에 대하여 간략하게 알아볼까요?

수족구에 걸리면 먼저 전구 증상으로서 전형적인 바이러스 감염의 특징인 발열, 식욕부진, 복통, 입의 통증이 1~2일 정도 나타납니다. 열은 없거나 1-2일간의 미열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입안에 2~3mm 정도의 궤양이 발생합니다. 입의 궤양이 발생한 후 3~4일이 지나면 손과 발에 수포가 발생하고 종종 엉덩이에도 생깁니다. 4명 중 1명 정도에서는 손과 발의 발진 없이 입의 물집만 생깁니다.

 

 

 

 

입안에 발생한 수포들이 터지면 통증이 있는 궤양이 발생하는데, 5세 미만의 연령에서 음식물을 먹을 때 더욱 자극이 되어 식사량이 줄 수 있고, 간혹 고열, 심한 식욕부진, 설사, 관절통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과 발에 발생한 수포는 5일 정도 지속되고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깨끗하게 낫습니다. 피부의 수포는 그다지 가렵지 않고, 긁지만 않으면 흉터는 남지 않습니다. 피부의 수포는 보통 일주일 내에 좋아지지만 입안의 궤양은 좀 더 오래 4주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소아과에서 수족구에 걸렸을 때 주는 약은 해열제, 진통제 그리고 간혹 항바이러스제입니다. 이 중 어느 약도 수족구를 치료하는, 단 하루라도 빨리 낫게하는 약은 없습니다. 감기약과 마찬가지로 모두 증상완화제입니다. 

대부분의 바이러스 감염을 치료하는 약은 개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에이즈나 대상포진, 전신성 헤르페스 감염과 같은 병을 제외하고는 모두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치료뿐입니다.

아이가 열이 나서 힘들어하면 해열제를 먹이고, 입이 아파서 힘들어하면 진통제를 먹이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항바이러스제는 의미가 없습니다. 정상적인 면역력을 가진 대부분의 소아에 있어서 수족구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최상의 방법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이기 때문입니다.

 

수족구에 걸렸을 때 거의 유일한 위험은 입이 아파서 물이나 음식을 먹지 못할 때입니다. 이때는 탈수나 탈진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링거를 통해서 수액을 공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주 드물게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열이 심하면서 머리가 아프다고 하고 토하거나 목이 뻣뻣해질 때는 뇌수막염 합병증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서 진찰을 받으세요.

 

수족구는 전염성이 아주 강하고, 손발의 물집이 생기기 전부터 옮길 수 있으므로 미리 전염을 막기란 쉽지 않습니다. 물집이 생기고 2~3일이 지나 열이 떨어지면 전염의 우려가 없으므로 그때부터는 단체생활을 해도 됩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힘입니다.

수족구에 걸려서 열이 나고 아이가 조금 힘들어하더라도, 아이가 잘 이겨내고 물과 음식을 잘 먹는다면 어떠한 의학적 개입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필요한 의학적 개입은 아이의 몸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의 위험성만 높일 뿐입니다. 아이를 쉬게 하고 충분한 수분과 음식 섭취만 신경쓰면 됩니다.

 

중이염을 "귀감기"라고 말할 수 있는 것처럼, 구내염이나 수족구는 "입감기"라고 볼 수 있겠네요.

다시 한번 전체적으로 정리하고 이번 수족구에 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수족구는 감기와 마찬가지로 저절로 낫는다.

수족구는 감기와 마찬가지로 타액 및 기침으로 인한 비말(飛沫; 공기 중에 떠돌아 다니는 침방울)로 전염이 가능하다.

대변으로도 전염이 가능하다.

감염을 막으려면 손을 자주 씻고, 손을 입으로 가져가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를 긁지만 않으면 피부의 수포는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궤양이나 흉터가 발생하지 않는다.

물집이 생기고 2~3일이 지나 열이 떨어지면 전염의 우려가 없으므로 그때부터는 단체생활을 해도 된다.

 

ps) 수족구 중에서 콕사키A6형 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는 발병 이후 손발톱이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손톱 발톱 탈락). 탈락한 손발톱은 바탕질에서 재생하여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글 : ☞ 키다리원장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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