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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원장님, 성조숙증과 조기사춘기는 뭐가 다른가요?
안녕하세요. 아이앤맘 한의원 원장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키에서 유전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오늘은 앞으로의 논의에 필요한 기본 지식으로서 성조숙증(precocious puberty)과 조기사춘기(advanced puberty)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일반적인 성장 패턴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도록 하죠.1
여아들은 초등학교 4~5학년쯤(만10세 전후)에 가슴발달(멍울)이 시작하면서 사춘기에 들어갑니다.
남아들은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1학년(만12세 전후)에 고추 위에 솜털이 나고 고환이 커지면서 사춘기에 들어갑니다.
2차 성징이 여자에서 만 8세 이전, 남자에서 만 9세 이전에 나타나면 성조숙증이라 합니다. (상세 진단기준은 각주를 참조)2345
성조숙증(precocious puberty)은 사춘기가 비정상적으로 일찍 시작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경우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사춘기가 여자에서 만 8.0~9.9세, 남자에서 만 9.0~10.9세 사이에 시작되면 조기사춘기라 칭합니다.6
조기사춘기(advanced puberty)는 사춘기가 평균보다 조금 이르게 시작되는 것으로서 이것은 병적인 증상이 아니고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치료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흔히 접하는, "사춘기가 조금(1~2년) 빠르다." 이런 것들은 모두 '성조숙증'이 아니라 '조기사춘기'입니다. 이건 치료해야 할 병이 아닙니다. 그냥 조금 빠른 겁니다. 기억하기 쉽고, 써 먹기 쉬우니까 그냥 "성조숙증"으로 모두 부르는 경향이 있지만 조기사춘기는 아무런 치료가 필요없는 정상적인 상태입니다.
딸 아이의 가슴에 멍울이 만져져서 걱정되신다구요? 만으로 몇 살인가요? 9살? 그럼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냥 평균에 비해서 조금 빠른 겁니다. 그래도 사춘기가 빨라지면 초경이 빨라지고 최종키가 작아지지 않냐구요? 그렇지 않습니다. '성징의 변화가 급격하게 진행하는 성조숙증'의 경우가 아니라면 사춘기의 시작 시기와 최종키는 상관이 없습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이어지는 글에서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초간단으로 요약을 해 본다면, 조기사춘기 정도로 사춘기가 빠른 아이들은 평균적인 시기에 사춘기에 들어가는 아이들에 비해서 훨씬 잘 자라고(higher growth velocity), 자라는 기간(duration of puberty)도 길게 됩니다.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므로 초경도 빠르고 성장이 멈추는 시점도 빨라지지만, 정확히 그 만큼 자라는 속도가 빨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보상 작용(compensation)에 의해서 사춘기의 진입 시기와 최종키는 무관하게 됩니다.
개인의 성장 법칙은 아닙니다만, 약간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우리 나라의 경우도 여아들의 초경 시기는 지속적으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80년간 한국 여성의 초경 연령은 2년 이상 빨라졌지만, 여성 평균키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추세 변동) 이상하지 않나요? 초경은 빨라지는데 키는 커지고 있죠? 이것만 생각해 보셔도, 초경이 빨라지면 키가 작아진다는 말이 얼마나 ☞"주어가 없는" 혼동을 유발하는 말인지 알 수 있습니다.
위의 그래프를 살펴보시면 알 수 있듯이, 한국의 여아(왼쪽), 남아(오른쪽)에서 모두 사춘기는 빨라지고 있지만 최종키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읽을 수 있습니다. 여아의 평균키는 161cm, 남아의 최종키는 174cm 정도 되는군요.7
성조숙증 역시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세계적으로 사춘기의 시작 시기(특히 여아)가 과거에 비해 빨라지는 추세입니다. 아래 내용을 함께 읽어보실까요?
사춘기 조숙증은 2차 성징이 평균치의 2표준편차(SD)보다 빨리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는데 현재까지는 여아의 경우 만 8세 이전에 유방발달이 시작된 경우,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는 것(고환의 세로길이가 2.5 cm 이상이거나 고환 용적이 4 mL이상)으로 정의되고 있지만, 전반적 사춘기 연령이 빨라지면서 최근 미국 소아내분비학회에서는 성조숙증의 진단기준을 백인에서 7세 이전, 흑인에서 6세 이전으로 수정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8
참고로 조기유방발육은 뼈나이를 포함한 기타 성징과 이학적 검사는 모두 정상인데, 가슴의 한쪽 혹은 양쪽에 멍울이 잡히는 경우입니다. 건강이나 성장에는 지장이 없고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양성 질환(?)으로서 대부분 수개월 내에 정상화됩니다. 간혹 수년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지만, 6개월 간격으로 추적 관찰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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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 키다리원장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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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질환 · 여성질환 · 난치질환 한약치료
- 사춘기 전 호르몬 상태
E2(에스트라디올) < 10 pg/ml, 테스토스테론 < 25ng/dL
LH(황체형성호르몬) < 0.6 IU/L
FSH(난포자극호르몬) < 2 IU/L (약간 높을 수도 있다.) [본문으로] - 성조숙증의 정의
2차 성징이 여아에서 8세 미만, 남아에서 9세 미만에 나타나면 성조숙증이라 한다.
2차 성징은 여아에서는 유방이 발달하며, 남아에서는 고환의 용적이 4 mL 이상 또는 장경이 2.5 cm 이상으로 커지며, 음모 발달을 포함한다.
- 성조숙증 진료지침, 대한소아내분비학회, 2011 [본문으로] - 여아의 성조숙증
8세 이전 유방발달, 9세 이전 음모 발달, 9.5세 이전 초경
(80-95%가 특발성) [본문으로] - 남아의 성조숙증
9세 이전 2차 성징
기질적 이상이 여아에 비해서 많다. (50% 정도) [본문으로] - 성조숙증의 진단
E2(에스트라디올) > 10 pg/ml, 테스토스테론 > 25ng/dL이면서 뼈나이가 자기 나이보다 앞서 있다면 성조숙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LH(황체형성호르몬) > 0.6 IU/L 이상, LHRH 자극 검사 상 LH의 최대치가 6.9 IU/L 이상이면 진성 성조숙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우리나라 의료보험의 적용 기준은 LHRH 자극 검사 상 LH의 최대치가 5 IU/L 이상이면서 LH/FSH 비가 1이상인 경우 성조숙증으로 인정
- 김호성, 성조숙증의 진단과 최신 치료 경향, 대한내분비학회지, 2008 [본문으로] - 김재현, 신충호, 이성용, 빨라지는 사춘기 언제 치료하나?, J Korean Med Assoc 2009; 52(12): 1189 - 1200 [본문으로]
- 김재현, 신충호, 이성용, 빨라지는 사춘기 언제 치료하나?, J Korean Med Assoc 2009; 52(12): 1189 - 1200 [본문으로]
- 박미정, 사춘기 조숙증의 원인 및 치료의 최신지견, Korean Journal of Pediatrics Vol. 49, No. 7, 2006 [본문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