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징(藥徵)의 방치(旁治)에서 뺏으면 하는 항목들
예를 들어, 작약의 방치에 해역(咳逆)이 있다. 좀 뜬금없지 않은가? 작약이 기침을 치료한다니? 약징에서 이 방치를 뽑은 근거를 살펴보면 소청룡탕이다. 기침을 하면 마황, 세신으로부터 시작하지 작약으로부터 찾아가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런 방치는 별 의미가 없다. 과잉 일반화의 오류를 일으킬 뿐이다.
작약의 신체불인(身體不仁) 역시 황기계지오물탕에서 채택한 항목인데, 이는 황기의 효능으로 보는 것이 좋다. 황기의 방치(旁治)에 들어있는 불인(不仁)으로 충분하다.
또 반하의 방치에는 심통(心痛)이 있다. 이것도 뜬금없다. 찾아보면 과루해백반하탕에서 뽑은 방치이다. 심통(心痛)은 과루, 해백이 치료하는 것이지 반하가 치료하는 것이 아니다.
인삼의 번계(煩悸)는 소시호탕의 조문에서 짜깁기한 것이다. 이것도 좀 그렇다.
인삼 : 심통(心痛), 번계(煩悸)
출 : 실정(失精), 희타(喜唾)
황련 : 복중통(腹中痛)
시호 : 복중통(腹中痛)
작약 : 신체불인(身體不仁), 해역(咳逆)
반하 : 심통(心痛), 계(悸)
갈근 : 천이한출(喘而汗出)
건강 : 흉통(胸痛)
대조 : 해수(咳嗽), 복중통(腹中痛)
추가로 조심해서 봐야 할 항목을 추려본다면,
아래 항목들 역시 과잉 일반화의 오류를 일으키기 쉽다고 생각한다.
(← 는 약징에서 근거로 삼은 조문)
작약 : 종농(腫膿) ← 배농산
대황 : 종농(腫膿) ← 대황목단피탕
건강 : 해(咳) ← 소청룡탕, 영감강미신탕
계지 : 분돈(奔豚) ← 영계감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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