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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Q&A/성장, 성조숙증, 조기사춘기

키다리 원장님, 유전이 키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요? (광주 순천 광양 여수 성조숙증 조기사춘기 성장치료 아이앤맘 한의원)

by 키다리원장님 2022. 9. 29.

아이앤맘 한의원 블로그의 모든 글은 광고대행업체나 직원이 아닌 김진상 원장 본인이 직접 작성하고 있습니다. 

 

키다리 원장님, 유전이 키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요?

 

안녕하세요. 아이앤맘 한의원 원장입니다.

오늘부터 몇 회에 걸쳐서 아이들의 성장에 관련된 주제들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http://pixabay.com/static/uploads/photo/2013/07/12/19/24/sapling-154734_640.png?i

 

많은 어머님들이 인터넷을 검색하고, 정확하지 않은 정보들 때문에 혼란을 격는 경우가 많습니다.

 

키에 유전이 미치는 영향이 23%라든지,

초경이 빨라지면 최종키가 작아진다든지,

GnRHa 호르몬 치료(흔히 '초경을 늦추는 호르몬 치료'라고 함)를 받으면 키가 커진다든지...

 

이런 잘못된 정보로 인해서, 성장 치료는 키를 이용한 공포마켓팅의 시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자. 할 말은 많지만 하나하나 짚어가 보도록 하죠.

 

먼저 키에서 유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 일까요?

 

엄마, 아빠의 키가 작은 부모님이라면, "키에서 유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23%이다.

그러니까 열심히 노력하면 나머지 70% 이상은 후천적인 노력으로 키울 수 있다."

이런 말에 위안을 받으시겠죠.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먼저 "키에서 유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23%이다." 이 말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살펴볼까요?

이 말은 일본인 가와바다 아이요시가 쓴 '키크는 비결, 키는 20세 이후에도 클 수 있다'는 책에 나와있습니다.

 

여러분. 정말 키가 20세 이후에도 클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은 20세 이후에도 계속 키가 크셨나요? 물론 군대에 가서 컸다고 하는 남자들도 있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초경을 했다는 여자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라, 유전의 영향을 크게 받는 체질성 성장지연(CDG; constitutional delay of growth)이라고 불리는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쉽게 말해서 예외적으로 늦게 크는 아이들이 있는 겁니다. 대부분의 경우 엄마나 아빠도 사춘기가 지연되어 늦게 큰 경우입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이렇게 늦게 크는 아이들(CDG; 체질성 성장지연)의 최종키는 그렇게 큰 편이 아닙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다음에 또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키에서 유전의 비율이 정확히 몇 퍼센트인지 딱 꼬집어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농구선수 아이들은 아무 것도 안 해도 키가 클 가능성이 높고,

엄마 아빠 키가 작으면 남들보다 노력을 많이 해도 키 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합리적인 답변 중의 하나를 골라보겠습니다.

 

사람의 키를 결정하는 요인에는 유전, 영양, 운동, 만성 질환, 출생 시 체중, 인종, 환경 등 많은 것이 있다. 그 중에서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유전의 영향은 과연 얼마나 될까?
사람의 키는 유전의 영향이 20%~30%라고 보통 이야기를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70% 이상을 좌우한다. 그리고 나머지 30%는 후천적인 영향이나 운동, 환경, 질병 등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러므로 키가 작은 학생들도 키가 작은 학생들도 자신의 노력에 의해서 어느 정도까지는 키가 더 자랄 수 있다.

 

 

(주)지학사에서 나온 중학교 2학년 과학 교과서에 실린 내용입니다.

자.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가장 정확한 정보에 가깝습니다.

무턱대고 인터넷에 나오는 "키를 +10cm" 키워드립니다. 이런 광고에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키는 그런 게 아닙니다.

 

성인 키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되는 간단한 공식이 있습니다.

MPH(Midparental Height; 중간 부모키)라고 불리우는 이 계산법은 남여의 평균키가 13cm 정도 차이가 나는 것에 착안한 것입니다.

 

MPH = 아빠키와 엄마키의 평균을 먼저 구한 다음, 남자는 6.5cm를 더하고, 여아는 6.5cm를 빼면 됩니다.

아빠키가 178에 엄마키가 160이라면

남아는 175.5cm, 여아는 162.5cm 입니다.

 

당연하게도 정확히 이 키가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는 이 키 부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유전의 영향이 매우 큰 것이죠. 엄마, 아빠의 키가 크면 일단 이 출발점(MPH)이 다르기 때문에 유리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MPH(중간 부모키)로부터 ±8.5cm(여아), 10cm(남아) 이상을 벗어나는 경우는 드뭅니다.[각주:1]

 이 정도를 후천적인 요소로 이해하시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사실 최종성인키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거대한 주제입니다. 

뼈나이를 측정해야 하고 BP method, TW3 method, 표준성장도표를 참고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어느 한 가지 방법이 딱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뼈나이(bone age) 성성숙도(SMR)의 주제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자고 해도 1박 2일이 모자라고, 

뼈나이 자체도 판독자에 따라서 6개월~1년까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앞으로의 긴 논의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으로서 성조숙증, 조기사춘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키다리 원장님, 유전이 키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요?

 

글 : ☞ 키다리원장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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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PH±8.5cm(여아), MPH±10cm(남아)를 표적구간(target range)이라고 부른다. 
    95%의 아이들의 최종키가 이 구간으로 나타난다.
    - Chris Kelnar, Growth Disorders 2E, CRC Press, 2007, p.214 [본문으로]